'대전환의 시대' 지역문화진흥 과제는…제주서 정책 토론

문화강국네트워크, 중앙·지역 잇는 순회토론회 4차 진행
현장·전문가 참여해 지역문화 정책 해법 모색

지역문화 대전환 순회토론회 포스터(문화강국네트워크 제공)

(서울=뉴스1) 윤슬빈 관광전문기자 = 사단법인 문화강국네트워크가 17일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서 대한민국 지역문화정책의 전환 방향을 모색하는 '지역문화 대전환 순회토론회 Ⅳ(4)–지역문화진흥의 주요 과제'가 연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제주특별자치도와 조계원 국회의원이 공동 주최하고 사단법인 문화강국네트워크가 주관한다. 중앙과 지역, 정책과 현장을 잇는 협력 구조 속에서 지역문화정책의 새로운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했다.

문화강국네트워크는 올해 지역문화정책의 현황과 과제를 점검하기 위해 모두 네 차례에 걸쳐 순회토론회를 진행해 왔다.

올해 10월 전남 고흥에서는 '지역문화생태계, 현장을 진단하다'를 주제로 지역문화 기반의 현실을 살폈고 11월 전북 전주에서는 '문화자치, 지역이 만든다'를 통해 지역 주도형 문화 거버넌스의 가능성을 논의했다.

이어 12월 경남 거제에서는 '창작자가 머무는 지역, 콘텐츠가 순환하는 국가'를 주제로 창작 생태계 강화와 지속 가능한 문화지원 방향을 모색했다.

제주에서 열리는 이번 토론회는 이러한 논의를 잇는 자리로 '대전환의 시대, 지역문화진흥의 주요 과제'를 중심으로 지역문화정책의 핵심 쟁점과 과제를 다룬다.

지역 현장과 정책 전문가, 지방정부 관계자들이 참여해 현장에서 실제로 작동할 수 있는 문화정책의 조건을 논의할 예정이다.

주제 발표는 이원재 문화연대 집행위원장이 맡아 기후위기와 디지털 전환, 지역소멸 등 복합적인 변화 속에서 지역문화진흥의 방향을 제시한다. 이어지는 종합토론에서는 제주에서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문화정책의 가능성과 한계를 다각도로 짚는다.

고선영 제주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주민의 일상적 문화활동이 관광 콘텐츠로 확장한 사례를 소개하고 김석윤 제주문화예술재단 이사장은 제주를 국제 관광·문화예술 거점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정책 과제를 제안한다.

김재준 국민대학교 교수는 제주를 사람·자연·신화가 공명하는 '감응의 섬'이자 K-네이처 문화권의 핵심 거점으로 규정하고 중장기 문화예술 정책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우석 놀고먹기연구소 소장은 제주 문화예술 생태계의 현실을 진단하고 창작 환경 개선과 문화공간 네트워크 구축 방안을 제시한다. 종합토론은 김도일 교수가 좌장을 맡는다.

이우종 문화강국네트워크 이사장은 "문명 전환의 시대에 진정한 변화는 중앙이 아니라 지역에서 시작된다"며 "이번 순회토론회가 지역문화정책 전환을 모색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토론회는 지역문화와 예술정책, 문화 생태계에 관심 있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제주 토론회를 계기로 지역문화정책을 둘러싼 논의가 이어질 전망이다.

seulb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