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이후 '경주' 전 세계 언급 20배 뛰었다
22개국 소셜 데이터 분석…긍정 여론 76%
K뷰티·K푸드 검색량도 동시 상승
- 윤슬빈 관광전문기자
(서울=뉴스1) 윤슬빈 관광전문기자 = 한국관광공사는 '2025 APEC 정상회의' 개최와 관련해 글로벌 소셜 데이터 23만여 건을 분석한 결과, 행사 전후 '경주'에 대한 인식이 크게 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분석은 일본·미국·싱가포르 등 방한 비중이 높은 22개국의 소셜미디어·온라인 채널·검색 엔진에서 '경주' 관련 언급을 수집해 진행했다.
분석 기간은 APEC 정상회의 개최 시점과 이후 4일을 포함한 10월 27일부터 11월 5일까지며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한 결과다.
관광공사에 따르면 APEC 정상회의 관련 소셜 언급량은 전년 대비 20배 이상 증가했으며 구글 검색량도 2배 이상 늘어 경주에 대한 글로벌 관심 상승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정상회의 기간 중 경주 관련 소셜 언급 비중은 미국이 22%로 가장 높았고 태국(10%), 인도네시아(9%), 일본(8%), 인도(7%) 순이었다.
전체 언급 중 긍정 여론은 76%에 달했다. 방탄소년단(BTS) RM의 기조연설, 지드래곤의 환영 만찬 공연, 차은우의 공식 만찬 사회 등 K-팝 아티스트 관련 언급이 긍정 반응을 이끌었다.
정상회의 전 '경주'의 주요 연관어는 △전통적 △휴식 △여유로움 등으로 나타났으나, 행사 이후에는 '화사함'이 새롭게 등장하며 도시 이미지가 확장된 것으로 분석했다.
K-뷰티와 K-푸드에 대한 관심도 급증했다.
K-뷰티는 전년 동기 대비 구글 트렌드 검색량이 4배 이상 증가했으며 올리브영·아모레퍼시픽 등 브랜드와 연계한 퍼스널 컬러 진단, AI 피부 진단 체험이 주목받았다.
K-푸드 분야에서는 RM의 '비빔밥' 비유 발언과 엔비디아 젠슨 황 CEO의 '치맥 회동' 장면이 확산하면서 관련 언급량이 크게 늘었다. 황남빵, 라면 푸드트럭, 김밥·떡볶이 등 대중 분식류도 키워드 상위권에 올랐다.
정상회의 기간 등장한 공식 기념품 역시 높은 관심을 모았다. 태국 소셜 데이터에서는 '갓'이 주요 키워드로 나타났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전달된 외교 선물 '금관'도 화제를 모았다.
분석 보고서는 한국관광데이터랩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지은 한국관광공사 관광컨설팅팀장은 "APEC 정상회의가 단순한 국제회의를 넘어 K-컬처 확산의 장으로 기능했다"며 "높아진 관심이 방한 수요로 이어질 수 있도록 데이터를 활용한 마케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seulb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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