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한국관광공사 사장 공모 돌입…'1년 10개월 공백' 끝나나

문체부 임추위 구성 지시 후 인선 본궤도
"연말 내 인사 가능성" 내부 전망도

ⓒ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서울=뉴스1) 윤슬빈 관광전문기자 = 한국관광공사가 사장 공개모집 절차에 들어갔다. 수장 공백이 발생한 지 1년 10개월 만이다.

지난달 말 문화체육관광부가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 구성을 공사에 지시하면서 인선 작업이 급물살을 타는 분위기다. 그간 정권·정치권 인사가 하마평에 오르내리며 '알박기 인사' 논란까지 제기됐던 자리여서 이번 공모 결과에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14일 관광업계에 따르면 한국관광공사는 이날 사장 공모 공고를 내고 오는 24일까지 지원서를 받는다. 임기는 3년이며 경영평가 결과에 따라 매년 1년 단위 연임이 가능하다.

공사는 최고경영자로서의 리더십과 비전 제시 능력, 관광 분야에 대한 지식·경험, 조직관리·경영 능력, 청렴성과 도덕성 등을 주요 자격요건으로 제시했다.

자기소개서와 직무수행계획서, 학력·경력증명 등 제출 서류는 임추위 심사를 거쳐 후보가 추려진 뒤 문체부 장관 제청과 국무회의 의결을 통해 최종 임명한다.

사장직은 지난해 1월 김장실 전 사장이 총선 출마를 위해 사퇴한 이후 1년 10개월째 공석이다. 그사이 대통령실·정치권 인사를 비롯한 다양한 후보군이 물망에 오르내렸지만, 실제 임명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윤석열 정부 당시 낙하산 논란과 '알박기 인사' 지적이 반복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공사는 최근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최하위권 등급을 받는 등 리더십 공백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관광업계에서는 3000만 외래객 유치 전략을 추진하는 시기에도 기관장 공백이 장기화되면서 조직 운영과 사업 추진에 차질이 빚어졌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이번 공모가 경영평가 악화와 리더십 공백을 동시에 해소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한국관광공사 관계자는 "사장 자리가 오랜 기간 비어 있었던 만큼 이번 공모는 비교적 속도감 있게 진행될 것"이라며 "연말 내 인사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seulb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