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주춤'한 파라다이스…하얏트 인수로 내년 반등 노린다[줌인e종목]

3분기 영업익 395억 원, 시장 예상치 25% 하회
증권가 "하얏트 인수 효과·VIP 회복 효과 내년 상반기 반영"

파라다이스시티 카지노(파라다이스 제공)

(서울=뉴스1) 윤슬빈 관광전문기자 = 파라다이스(034230)가 인천 하얏트 호텔 인수 지연과 인건비 부담 여파로 3분기 시장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증권가에선 중국·일본 VIP 수요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어 내년 상반기부터 실적이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11일 증권가에 따르면 파라다이스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2984억 원, 영업이익은 395억 원으로 시장 예상치(약 520억 원)를 약 25% 밑돌았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했지만, 하얏트 웨스트타워 인수 일정이 연말로 늦춰지면서 관련 비용과 일회성 인건비가 늘어난 것이 수익성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날 오전 유가증권시장에서 파라다이스 주가는 1만 4470원 수준을 나타냈다. 이는 하나·키움·유진투자증권이 제시한 목표주가(각 2만5000~2만6000원) 대비 약 70~80% 수준, 상승 여력은 최대 80%대로 평가한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카지노 VIP 매출은 전분기보다 8% 늘었지만, 호텔 인수 지연에 따른 유지비와 인건비 상승이 영업이익을 끌어내렸다"며 "2026년 1분기까지는 비용이 앞서 반영되겠지만, 2분기부터 신규 호텔 객실 운영이 본격화되면 실적이 개선 흐름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이 연구원은 "롯데관광개발의 3분기 영업이익(420억 원)이 파라다이스를 앞질렀지만 이는 일시적인 현상"이라며 "파라다이스는 인천·부산·제주를 잇는 복합리조트 운영망을 기반으로 중장기 성장 여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나증권의 목표주가는 2만 5000원으로, 이날 주가 대비 약 73% 상승 여력이 남아 있다.

박성호 키움증권 연구원은 "하얏트 웨스트타워 인수가 12월 중 완료되면 2026년 3월부터 400실 규모의 고급 객실이 순차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라며 "숙박 규모 확대는 해외 VIP 투숙률 상승과 체류 기간 증가로 이어져 카지노 매출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올해 실적 부진은 일시적인 조정 구간으로 2026년 2분기부터는 하얏트 인수 효과가 실적에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키움증권 역시 목표주가를 2만 5000원,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했다.

이선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일본 VIP 수요 회복이 가시화되고 있으며 10월 고액 고객층의 교환칩 금액은 전년보다 20% 늘어 코로나19 이전 수준에 근접했다"고 했다.

이어 "호텔 인수로 객실 수가 1100실 이상으로 늘어나면 숙박·카지노·리조트 부문이 함께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진투자증권은 목표주가 2만 6000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seulb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