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李캠프 출신 이우종 前경기아트센터장, 관광공사 수장 물망

이재명 대통령과 캠프 인연…공모 전부터 이름 올라
관광 경험 부족엔 우려 목소리도

이우종 전 경기아트센터 사장(경기아트센터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윤슬빈 관광전문기자 = 이우종 전 경기아트센터 사장이 한국관광공사 차기 사장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 캠프 인연이 있는 인사라는 점에서 관심이 쏠린다.

17일 관광업계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가 아직 공모 절차를 시작하지 않은 상황에서 이 전 사장의 이름이 안팎에서 유력 후보군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사장은 현재 사단법인 문화강국네트워크 이사장을 맡고 있으며 이재명 대통령과 인연이 깊은 인물로 분류된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 이재명 경기도지사 후보 캠프에서 종합상황실장을 지냈고 2022년 대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산하 'K문화강국위원회'에서 상임공동본부장으로 활동했다.

올해 총선에서도 더불어민주당 중앙선대위 산하 문화예술위원회에서 강유정 의원과 공동위원장을 맡아 문화 정책 방향을 제시한 바 있다.

강 의원이 현재 대통령실 대변인으로 발탁된 이후 캠프와 선대위에서 함께 활동한 이 전 사장 역시 정부 주요 인사로 거론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정치권과 관광업계 안팎에서 제기된다.

강원 원주 한국관광공사 본사(한국관광공사 제공)

복수의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 전 사장은 최근 주변에 공직 등 중책을 맡고 싶다는 의사를 수차례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문화기관 수장 경험과 캠프 및 정책 조직 운영 이력을 모두 갖췄다는 점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기관들과의 연결 가능성도 일부에서 조심스럽게 거론돼 왔다.

다만 관광공사 사장직은 관광정책, 산업, 국제 네트워크 등 복합적인 이해가 요구되는 자리라는 점에서, 관광 분야의 직접 경험이 없다는 점은 한계로 지적된다.

한 관광업계 관계자는 "문화와 관광은 맞닿아 있지만, 관광공사는 해외 마케팅과 지역 관광, 산업 육성 등 정책 실무를 다루는 조직인 만큼 현장 감각이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관광공사 수장은 산업 연계성과 정책 기획력, 국제 협력 경험 등이 모두 요구되는 자리"라며 "단순한 캠프 경력만으로는 인선을 납득하기 어렵다"고 했다.

한편, 한국관광공사 사장직은 김장실 전 사장이 지난해 6월 임기를 마친 이후 현재까지 20개월째 공석이다. 문체부는 아직 후임 인선과 관련한 공모 일정이나 방식에 대해 공개하지 않고 있다.

통상 공공기관장 인사는 공모 절차를 통해 진행되지만, 이번에는 공모에 앞서 특정 인물이 먼저 거론되면서 향후 인선 방향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seulb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