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통' 박인준 대표 선임한 모나용평…'현금흐름' 개선 미션
CFO·부사장 거쳐 대표이사 취임
평창올림픽 특구사업·국제 협력 총괄하며 성과 인정받아
- 윤슬빈 관광전문기자
(서울=뉴스1) 윤슬빈 관광전문기자 = 모나용평(070960)이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역임한 사내 '재무통' 박인준 씨를 신임 대표이사에 선임했다. 모나용평은 상반기 호실적을 바탕으로 흑자기조를 이어가고 있는데, 박 신임대표는 여기서 나아가 리조트 콘텐츠, 서비스 확대로 현금창출력을 개선해 재무안정성을 더욱 개선하겠다는 포부다.
25일 모나용평에 따르면 박인준 신임 대표는 모나용평 상무보·상무·전무, 신정개발투자 대표이사, 모나용평 부사장 등을 역임하며 전략 기획, 재무 관리, 개발 사업 전반에서 전문성을 인정받아온 리조트 경영 전문가다.
모나용평 측은 "2016년 모나용평의 유가증권시장 상장 당시 최고재무책임자(CFO)로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며 "이후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연속 배당을 이끌어 주주 가치 제고와 시장 신뢰 확보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모나용평 올림픽 TFT 팀장으로서 올림픽 특구사업자 지정 업무를 총괄하며 성공적 개최에 중추적 역할을 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미국, 독일, 이탈리아, 스웨덴, 오스트리아, 스위스, 슬로베니아 등 7개국 국가환영관(National Hospitality Center)과 미국 NBC, 유로스포츠(Eurosport) 등 글로벌 방송사의 올림픽 기간 시설 입주를 성사시켰다.
또 올림픽 조직위원회와의 개별 협상을 통해 숙박·선수촌 임대·광고 계약을 성사시켰고, 올림픽 선수촌 아파트 분양 사업을 총괄해 가시적인 성과를 달성한 바 있다.
박 대표는 "앞으로 재무 건전성을 기반으로 한 안정적 성장, 차별화된 사계절 콘텐츠 개발, 글로벌 시장과의 연계 강화를 통해 기업 가치를 한 단계 높여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 대표가 재무 건전성을 강조한 이유는 회사의 '현금흐름 적자'와 무관치 않다.
모나용평은 상반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2025년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600억 원으로 전년 동기(1172억 원) 대비 3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92억 원으로 전년 동기(105억 원)보다 약 83% 늘었으며, 당기순이익은 95억 원으로 전년(32억 원) 대비 세 배 가까이 증가했다.
하지만 현금흐름은 실적과 달리 부진하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은 140억 원 손실로 여전히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운전자본 부담 등으로 현금이 빠져나간 것이다.
투자활동 현금흐름도 마이너스 90억 원으로 집계됐다. 유형자산 취득과 대여금 지급 등으로 현금 유출이 늘어난 영향이다.
반면 재무활동 현금흐름은 381억 원의 순유입을 기록했다. 회사가 은행 장기차입과 회사채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한 결과다.
모나용평이 영업이익 개선으로 실적 체질은 나아지고 있지만, 현금창출력은 다소 미흡한 수준인 것이다.
시장에서는 "모나용평의 재무 건전성을 확대하려면 차입 의존도를 낮추고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 확보력을 높이는 것이 관건"이라고 분석한다.
seulbin@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