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합류에 '축구 도시' LA 주목…월드컵 열기까지 더해졌다

LA관광청, '글로벌 축구 도시' 10가지 이유 발표
1994년 월드컵 최다 경기 개최·3개 프로팀·세계적 스타 무대 등

손흥민(로스앤젤레스 FC)이 9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리노이주 브리지뷰의 시트깃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파이어와의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데뷔전에서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윤슬빈 관광전문기자 = 미국 로스앤젤레스(LA)가 국내 축구 팬들에게 핫한 여행지로 떠오르고 있다.

2026년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을 개최하는 것은 물론, 최근 손흥민의 LA FC 이적 소식에 LA가 크게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12일 LA관광청은 이같은 내용을 포함해 LA가 '글로벌 축구 도시'로 주목받는 10가지 이유를 발표했다.

10가지 이유는 △1994년 FIFA 월드컵 최다 경기 개최 △세계적 수준의 프로팀 3개 보유 △최신식 스타디움의 메이저 대회 유치력 △세계적인 스타들의 무대 △유명 선수들의 거주 도시 △축구와 할리우드의 교차점 △다문화 인구 기반의 응원 열기 △아마추어 축구의 허브 △유소년 축구의 발상지 △축구 팬을 위한 최고의 여행지가 있다.

LA는 오랜 세월 '미국 최고의 축구 도시'로 입지를 다져왔다.

1994년 FIFA 월드컵에서 결승전을 포함해 최다 경기(8G)를 유치하며 세계 축구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이후 LA는 미국 내에서 가장 활발한 축구 인프라와 팬 문화를 보유한 도시로 자리매김했다.

소파이 스타디움(LA관광청 제공)

MLS 최다 우승을 자랑하는 LA 갤럭시, 리그 최정상급으로 빠르게 성장한 LA FC, 여성 프로축구의 새로운 아이콘인 엔젤 시티 FC까지, 남녀 프로팀 3개가 축구 열기를 일상에 뿌리내리고 있다.

소파이 스타디움(SoFi Stadium)과 BMO 스타디움 등 세계적 수준의 경기장은 대형 국제 대회를 연이어 유치하며 LA를 '글로벌 스포츠 허브'로 더욱 빛내고 있다.

2026년 FIFA 월드컵 개최 도시로 선정된 LA는 현재 어느 때보다 뜨거운 축구 열기를 누리고 있다.

여기에 세계적인 축구 스타 손흥민의 LA FC 합류는 도시 전체를 들썩이게 하는 '마지막 한 방'을 더했다. 이번 이적은 단순한 전력 보강이 아니라, LA의 문화적 다양성·글로벌 스포츠 경쟁력·한인 커뮤니티와의 정서적 연결성을 상징하는 사건으로 평가된다.

아담 버크 로스앤젤레스관광청장은 "LA는 한국 외 지역에서 가장 큰 한인 커뮤니티가 거주하는 도시이자, 한국 여행객이 가장 사랑하는 여행지 중 하나"라며 "손흥민의 합류는 스포츠 팬과 한인 사회, 전 세계 방문객 모두에게 뜻깊은 순간"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손흥민이 이곳을 자연스럽게 '집처럼' 느낄 수 있었을 것"이라며 "BMO 스타디움에서의 경기와 함께 천사의 도시가 선사하는 다양한 매력을 전 세계 축구 팬들이 경험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seulb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