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투어, 티메프 기저효과에 2Q 영업익 163%↑

영업익 97억 원…매출 1199억 원 전년比 9% 감소
중고가 패키지 비중 32%로 수익성 개선

서울 종로구 하나투어 본사 앞을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2024.4.9/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윤슬빈 관광전문기자 = 하나투어(039130)가 외부 변수로 인한 수요 위축 속에서도 수익성 개선에 성공하며 2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중고가 패키지 판매 확대와 전년 일회성 비용의 기저효과가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하나투어의 2025년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119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97억 원으로 163%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111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2% 감소했다.

하나투어 측은 "2분기에도 정치·경제적 불확실성과 항공사고 등의 외생변수로 여행 수요가 둔화됐다"며 "이에 따라 항공·호텔 사입 규모를 줄여 매출은 소폭 감소했지만, 지난해 티메프 관련 미정산금 약 60억 원에 대한 대손처리로 발생한 기저효과와 중고가 패키지 상품 확대 영향으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2분기 중고가 패키지 상품의 비중은 인원 기준 32%, 거래금액 기준 53%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p(포인트), 6%p 증가한 수치다.

2분기 하나투어 전체 송출객 수는 85만 7572명으로 전년 대비 9% 증가했다. 패키지 수요는 외부 변수로 다소 위축됐지만, 온라인 채널을 통한 개별여행(FIT) 수요가 늘며 전체 송출객 증가를 견인했다.

지역별로는 동남아와 일본이 여전히 높은 비중을 차지한 가운데 중국과 유럽의 점유율도 증가세를 보였다.

중국행 패키지 송출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40% 성장하며 차별화된 회복세를 보였다. 이는 지난해 11월 시행된 한시적 비자 면제와 양국 간 교류 활성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상반기 외부 변수로 수요가 위축된 상황에서도 만족도 높은 여행에 대한 소비자 수요는 오히려 확대됐다"며 "하반기에도 중고가 패키지 중심의 수익성 기반 성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eulb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