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드림타워, 개장 후 첫 순이익 흑자 "카지노 매출 1100억 돌파"

2Q 영업익 331억·순이익 59억…카지노·호텔·여행 3대 부문 고성장
이용객·드롭액 역대 최대, 호텔 OCC 87.6% 기록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전경.(롯데관광개발 제공)

(서울=뉴스1) 윤슬빈 관광전문기자 = 롯데관광개발(032350)이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개장 이후 처음으로 분기 기준 순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롯데관광개발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577억 원, 영업이익이 331억 원으로 잠정 집계했다고 5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2020년 12월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개장 이래 최대치로 시장 전망치였던 영업이익 286억 원을 크게 상회했다. 이에 당기순이익도 59억 원에 이르며 흑자 전환을 기록했다.

롯데관광개발의 실적 개선의 주요인은 주력 사업인 카지노와 호텔을 비롯해 여행 등 3대 부문의 급성장이다.

드림타워 카지노의 2분기 순 매출은 1100억 3800만 원으로 전 분기 대비 30.2% 증가하며 분기 매출 1000억 원대를 처음으로 돌파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5.4% 급증한 수치다.

특히 드림타워 카지노는 매출이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영업이익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영업레버리지 효과)하는 사업 구조를 가졌다.

롯데관광개발은 "카지노와 호텔, 식음시설, 쇼핑몰 등을 모두 직접 소유하고 있어 막대한 임차료나 콤프 비용(카지노 고객 대상 숙박·식음 제공 비용)을 지출하는 다른 카지노와 달리 고정비 부담이 낮다"며 "이에 따라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설명했다.

2분기에는 손익분기점(BEP)을 넘어선 카지노 매출의 대부분을 이익으로 전환하면서 영업이익률은 1분기 10.7%에서 2분기 21%로 두 배 가까이 상승했다.

카지노 이용객 수는 14만 8475명으로 전 분기(10만 9631명) 대비 35% 이상 늘어났다. 또 드롭액(6685억 원)의 경우도 전 분기(4820억 원) 대비 38.7% 증가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호텔 부문(그랜드 하얏트 제주) 역시 2분기 매출 410억 88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5% 증가하며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평균 객실 이용률(OCC)은 87.6%로 사실상 만실에 가까운 수준을 유지했다. 객실 판매 수는 12만 7580실로 지난해 극성수기였던 3분기 11만 769실보다 15.2% 증가했다. 외국인 투숙 비율은 66.4%를 기록했다.

전통 사업 분야인 여행 부문도 2분기 매출 242억 4200만 원을 기록해 전 분기 대비 10% 성장했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순이익 기준으로 2분기에 이미 손익분기점에 와 있는 만큼 2분기 매출을 뛰어넘을 것으로 보이는 3분기부터는 순이익의 증가 폭이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seulb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