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리조트, 아워홈 품는다…"F&B, 새 성장동력으로"

단체급식 2위 '아워홈'…한화, 지분 59% 8695억에 인수
"성장하는 식품산업…숙박 등 서비스와 시너지 낼 것"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더 플라자 호텔 전경.(한화호텔앤드리조트 제공) ⓒ News1

(서울=뉴스1) 김형준 기자 =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단체급식 업계 2위인 아워홈 인수를 공식화하며 사업 확장에 나섰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최근 성장세를 보이는 식품 산업을 적극 공략하며 새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특수목적법인(SPC) '우리집에프앤비'(가칭)를 설립하고 아워홈 지분 58.62%를 8695억 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2500억 원을 출자해 설립한 우리집에프앤비를 통해 주식매매 계약상 당사자 지위와 권리, 의무를 이전받을 예정이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인수하는 아워홈 지분은 구본성 아워홈 전 부회장과 구미현 아워홈 회장 외 2인의 주식 총 1337만 6512주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식음(F&B) 사업부문 역량 강화와 식음·숙박사업 등 타 사업 부문과의 시너지 창출을 위해 아워홈 인수 본계약 체결을 승인했다.

이사회 측은 "본건 거래 대상회사의 주주인 구명진(고 구자학 아워홈 회장 차녀)·구지은(전 아워홈 부회장)이 주식처분금지 가처분을 제기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구명진 씨와 구지은 전 부회장은 아워홈 지분 매각을 반대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사회는 이들이 가처분을 제기할 경우 매도인들과 협의해 가처분 재판에 보조 참가하는 등 공동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아워홈을 인수해 기존 F&B 사업을 강화하고 호텔·리조트와의 시너지를 통해 외형 확장을 꾀한다는 구상이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관계자는 "단체급식, 식자재 유통 등 최근 성장하고 있는 식품산업 공략을 통해 새 성장동력 마련하는 동시에 보다 높은 품질의 F&B 서비스 제공을 위해 인수에 참여하게 됐다"면서 "한화 유통 서비스 부문과 아워홈의 다양한 시너지를 통해 국내외 식품시장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j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