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10배 규모…캐나다 온타리오, 어디부터 가볼까

캐나다관광청 '온타리오 서클 루트' 발표
토론토를 시작으로 나이아가라 폭포까지

나이아가라 폭포ⓒ AFP=뉴스1

(서울=뉴스1)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 캐나다는 대한민국 면적의 100배가 넘는 광활한 영토를 가진 나라다.

넓은 땅덩이에 가볼 만한 곳이 너무 많지만, 그중에서도 수도 오타와와 경제 중심지 토론토, 대자연의 경이 나이아가라 폭포가 있는 '온타리오주(州)는 우선순위에 넣어 두는 것을 추천한다.

온타리오주는 캐나다에서 두 번째로 큰 주로, 온타리오주 하나만 해도 대한민국 면적의 10배가 넘는다. 온타리오 내에서도 토론토와 나이아가라 폭포가 가장 잘 알려져 있지만, 그 이상으로 숨은 보석 같은 여행지가 가득하다.

토론토와 나이아가라에서 멀지 않은 곳에는 청정 자연 휴양지 무스코카, 그리고 아름다운 단풍 명소로 손꼽히는 알곤퀸 주립공원이 있다. 이처럼 온타리오주는 잘 알려지지 않은 자연의 경이로움을 품고 있는 특별한 여행지다.

8일 캐나다관광청은 온타리오의 다채로운 매력을 한 번에 살펴볼 수 있는 여행 일정인 '온타리오 서클 루트'(Ontario Circle Route)를 발표했다. 토론토에서 출발해 세련된 도시, 경이로운 대자연, 랜드마크와 미식 등의 테마를 조화롭게 어우르는 경로다.

토론토 도시 풍경(온타리오주 관광청 제공)

문화의 요충지, 토론토

온타리오 서클 루트는 토론토에서 시작하는 것이 좋다. 대한항공이나 에어캐나다를 이용하면 직항 노선을 이용해 쉽고 빠르게 여행을 시작할 수 있어서다.

토론토는 캐나다 도시 생활 문화의 중심지로 캐나다의 다채롭고 활기찬 대도시 문화를 만날 수 있는 곳이다.

토론토의 가장 유명한 랜드마크인 'CN 타워'를 비롯해 △캐나다 최대의 박물관인 '로열 온타리오 박물관' △과거 위스키 양조장인 복합 문화 공간 '디스틸러리 디스트릭트' △랜드마크 축소판 '리틀 캐나다' △재미있는 식문화가 있는 '켄싱턴 마켓'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청정 대자연, 무스코카

토론토에서 차로 약 2시간 30분 거리에 있는 무스코카는 캐나다인들이 사랑하는 대표적인 휴양지다.

무스코카는 '온타리오의 별장'이라고도 불리는 곳으로 캐나다의 청정 자연을 오롯이 품고 있어 고급 리조트, 아늑한 산장, 가족 친화적인 별장 등의 숙소가 호숫가를 따라 자리 잡고 있다.

특히 무스코카의 헌츠빌(Huntsville)은 SBS 예능 프로그램 '돌싱포맨' 캐나다 특집의 배경으로도 등장했다.

호숫가를 따라 아름다운 트레일, 카누 타기, 증기선 타기, 낚시 등의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어 인기다.

알곤퀸 주립공원(온타리오주 관광청 제공)
세계적인 단풍명소, 알곤퀸주립공원

알곤퀸 주립공원은 2400개 이상의 호수, 약 1200㎞에 달하는 강, 1000여 종의 동식물이 살고 있는 캐나다에서 가장 오래된 주립공원이다.

무스코카 지역의 대표적인 휴양 마을인 헌츠빌과는 단 1시간 거리로 함께 여행을 계획하기에 좋다.

특히 24종의 낙엽수가 뿜어내는 붉은 단풍이 인상적인 가을 시즌이면 호젓한 자연 속 트레일에서의 하이킹, 단풍을 배경으로 한 카누 타기, 캠핑과 야생 동물을 관찰하기 등 야외 액티비티를 하려는 여행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곳이다.

오타와 겨울 풍경 ⓒ AFP=뉴스1
캐나다의 수도, 오타와

캐나다의 정치적, 문화적 중심지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리도 운하'가 오타와에 있다.

특히 가을이면 주황색과 노란색의 단풍나무가 쭉 이어져 오타와 시민들은 운하를 따라 카누, 카약, 자전거를 타는 등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긴다.

캐나다의 수도로서 국회의사당이 자리해 있으며 역사적 문화적 명소들로 가득한 오타와는 캐나다의 풍부한 역사와 현대적인 도시의 모습을 동시에 보여주는 매력적인 곳이다.

곧 다가오는 5월에는 튤립 축제가 열릴 예정이다.

천섬(캐나다관광청 제공)
캐나다 필수 방문 코스, 킹스턴·

킹스턴은 1841년부터 1844년까지의 캐나다 연합 첫 수도였던 곳으로 역사적인 건축물과 유서 깊은 역사를 가진 곳이다.

온타리오에서 가장 오래된 공공 마켓인 '킹스턴 퍼블릭 마켓', 캐나다에서 가장 오래된 감옥인 '킹스턴 교도소' 등을 만날 수 있다. 현재는 감각적인 숍과 갤러리들을 만날 수 있다.

킹스턴 근교이자 세인트로렌스강의 시작점에 자리한 천 섬은 부호들과 유명인들의 별장지로도 유명하다.

천 섬이 유명한 또 다른 이유는 바로 '볼트 성'이다.

하트 모양의 섬 위에 아내를 위해 20세기의 호텔 재벌로 알려진 '볼트'가 지은 성이라고 알려져 있는데 안타깝게도 준공 직전 아내가 세상을 떠났다는 가슴 아픈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현재는 아름다운 정원과 120여개의 방을 가진 멋진 모습으로 다시 태어나 천 섬의 아이코닉한 풍경을 완성한다. 천 섬을 둘러보는 킹스턴, 가나노크, 락포트 등에서 출발하는 크루즈 투어가 인기다.

겨울의 나이아가라 폭포ⓒ AFP=뉴스1
온타리오 여행의 하이라이트, 나이아가라 폭포

세계 3대 폭포 중 하나로 손꼽히는 '나이아가라 폭포'는 온타리오 서클 루트의 대미를 장식하기에 좋은 곳이다.

캐나다 온타리오주와 미국 뉴욕주의 국경에 위치로 특히 캐나다 쪽의 말발굽 폭포(Horseshoe Falls)는 높이가 무려 53.6m다. 말발굽의 모양을 갖고 있어 지금의 이름을 갖게 되었다.

가을철이면 나이아가라 주변의 나무들은 주황색, 노란색, 황금색으로 찬란히 물들며 아름다움은 절정을 향해 내닫는다.

거대한 폭포에 더 가까이 가고 싶다면 바로 눈앞에서 시원하게 쏟아지는 폭포수를 마주할 수 있는 '나이아가라 시티 크루즈'를 탑승하면 된다.

상공에서 푸른 폭포수를 향해 날아가는 듯한 '와일드플레이 집라인', 나이아가라 폭포 뒤라는 이색적인 공간에서 폭포를 감상할 수 있는 '저니 비하인드 더 폴스'를 선택해도 좋다.

seulb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