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저렴하게 호주여행 즐기려면" 호주관광청이 알린 꿀정보 [여행 라이브]

앤드류 호그 호주관광청 동부시장 및 항공 총괄 인터
코로나 이전보다 1.5배 더 확대된 '한국~호주'간 하늘길

편집자주 ...'여행'만큼 설레는 단어도 드물다. 일상에서 열심히 일한 뒤, 국내 및 해외로 떠나는 여행은 준비할 때부터 흥을 돋운다. [여행 라이브]에서는 여행의 새 트렌드는 물론, 여행업계 핫이슈, 화제의 인물, 동정 등 다양한 소식을 '라이브'하게 전한다.

서핑 애호가들이 몰리는 퍼스(호주관광청 제공)

(서울=뉴스1) 윤슬빈 기자 = 올해 호주여행이 더욱 쉬워진다. 코로나19 이후 축소된 국제선 하늘길이 속속 복구에 나서는 반면, 호주로 가는 길은 회복을 넘어 도리어 더 넓어졌다.

호주관광청에 따르면 2023년 기준 호주 장거리 국제선 노선은 코로나19 이전에 약 65%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한 반면, '한국~호주' 노선은 1월 기준으로 이미 2019년보다 133% 늘었다. 올해 내엔 1.5배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이처럼 공급석이 늘면 항공권 가격도 비교적 저렴해져 여행객들의 부담이 적어질 것으로 보인다.

호주에서도 한국 여행 시장을 겨냥해 본격적인 홍보·마케팅을 전개한다. TV 광고는 물론 인기 연예인을 홍보대사로 임명하기도 했다.

올해 한국인이 놓쳐선 안 될 호주여행 꿀 정보를 앤드류 호그 호주관광청 동부시장 및 항공 총괄에게 서면 인터뷰를 통해 들어보았다.

앤드류 호그 호주관광청 동부시장 및 항공 총괄(호주관광청 제공)

-올해 기대하는 한국여행객 수는 어떻게 되나.

2019년 기준으로 호주를 방문한 월평균 한국인 관광객은 2만3373명이었으며 한 해 총방문객 수는 28만480명이었다.

호주가 국경을 완전히 개방한 2022년 2월부터는 코로나로 침체된 월 방문객 숫자가 다시 회복되고 있다. 2월에는 1750명의 한국인이 호주를 방문했고 그 이후로 숫자가 꾸준히 증가해 백신접종증명서와 디지털입국신고서 제출 의무가 모두 폐지된 7월에는 7040명이 방문했다.

이후 4개월 연속으로 월 방문객이 6000명 이상을 기록했으며 11월에만 1만1700명의 한국인이 방문했다. 이는 연간 전체 방문객 숫자의 20%를 차지한다.

신규 취항한 항공사들이 운항을 12월부터 시작했기 때문에 아직 발표되지 않은 12월 방문객 수치는 더욱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적인 테니스 대회인 호주 오픈을 시작으로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어떻게 한국에 호주여행의 매력을 알릴 예정인가.무엇보다 한국 여행객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호주의 새로운 모습을 알리는 데에 힘쓸 계획이다. 지난해부터 오프그리드, 남극광, 야생화, 하이킹, 와이너리 여행지 등 전에는 크게 소개하지 않았던 다양한 테마에 집중해 홍보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10월부터는 한국을 포함해 15개 국가를 대상으로 '진짜 호주를 만날 시간, G'day'을 전개한다.

이에 더해 한국에선 콴타스항공과 공동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공동으로 시리즈 광고 영상을 제작했는데 이를 콴타스 기내는 물론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네이버, 카카오 등 다양한 디지털 채널에서 공개하고 있다.

해당 광고 영상에는 호주관광청 홍보대사인 캥거루 인형 루비가 항공기 안에서 콴타스항공이 제공하는 호주식 환영 인사와 서비스를 즐기는 모습을 담았다.

지난해엔 배우 한지민 씨를 호주관광청 공식 홍보대사(Friends of Australia)로 임명하기도 했다.

호주관광청·콴타스항공 공동 캠페인(호주관광청 제공)

-숨은 호주여행 즐기는 방법을 알려달라.

여름 성수기로 분류되는 12월에서 2월 사이보다 겨울인 6월에서 8월 사이에 방문하면 저렴하게 호주여행을 즐길 수 있다. 겨울엔 항공권, 숙소 요금이 비교적 저렴하고 관광객도 붐비지 않는다.

호주의 겨울 평균 기온은 지역 별로 상이하지만, 남부 11도, 북부는 30도 정도다. 날씨는 대체로 선선하고 흐린 날도 종종 있지만, 외부 활동을 즐기는 데에는 지장이 없을 정도로 화창한 날도 많다.

-그렇다면 겨울철(6~8월) 추천 여행지가 있다면.

남부 추천할 곳은 오스트레일리아 알프스(Australian Alps)다. 겨울 스포츠를 좋아하는 여행객에게 훌륭한 스키장이다. 추위를 싫어한다면 다윈, 톱 엔드, 킴벌리 등 열대기후인 호주 북부를 방문하기에 제일 좋은 시기가 바로 이 때이다. 화창한 낮과 선선한 저녁에 야외 활동을 하거나 빼어난 자연경관을 감상하기 좋다.

케언즈와 휘트선데이즈는 따뜻한 기온과 낮은 습도, 적당한 수온으로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를 탐험하기에 완벽하다. 또 북쪽으로 이동 중인 거대한 혹등고래들을 만날 수도 있다.

날씨가 추워지면 호주의 아름다운 포도밭을 감상하고 와인을 즐기기에 더없이 좋은 시기가 온다. 호주에는 전국 65개의 와인 지역에 2460개가 넘는 와이너리가 있기 때문에 동절기 동안 훌륭한 호주산 와인이 떨어질 염려는 없다.

태즈매니아에서 맛보는 굴 요리(호주관광청 제공)

-마지막으로 한국인이 좋아할 만한 호주 음식을 알려달라.

음식이 아닌 음료이지만, 매일 마시는 커피를 가장 좋아한다. 호주 사람들은 커피를 무척 사랑하기 때문에 커피와 음식을 함께 즐기는 카페 문화가 많이 발전해 있다.

특히 커피로 유명한 도시 멜버른에서는 에스프레소, 롱블랙부터 신선한 우유를 넣어 만든 라테, 카푸치노 등 최고급 커피를 종류별로 맛볼 수 있다.

호주는 깨끗한 바다로 유명한 만큼 신선한 식재료를 다양하게 만나볼 수 있다. 호주의 바다에는 스내퍼, 부시리, 브라임, 멀로웨이(돗돔) 등 수십 종의 맛 좋은 생선이 서식하고 있다.

글레베에 자리한 '시드니 수산시장'의 도일스에서 튀김옷을 입힌 현지산 민대구 필레를 맛보거나 패딩턴의 세인트 피터에서 납작하게 누른 무늬바리 머리 요리 혹은 훈제 양파를 곁들인 하푸카 트라이프를 먹어보는 것도 추천한다.

청정 해역으로 이름난 태즈매니아 섬 바닷속 모랫바닥에 서식하는 태즈매니아 가리비는 제철인 3월부터 7월 사이에 살이 통통하게 올라 맛이 가장 좋다.

seulb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