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전부터 방 없어요"…짧은 추석 연휴 호텔로 몰린다
주요 호텔·리조트 투숙률 80~90% 기록…워커힐은 '만실'
지난해 이어 명절 연휴에 국내 호캉스 인기
- 윤슬빈 기자
(서울=뉴스1) 윤슬빈 기자 = 코앞으로 다가온 추석 연휴를 앞두고 전국 주요 호텔·리조트가 사실상 '만실'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입국 전 코로나19 검사 폐지 등으로 해외여행이 쉬워졌지만, 4일간의 다소 짧은 연휴로 국내여행을 택하는 이들이 늘면서 호캉스 수요도 덩달아 높아졌다.
8일 숙박업계에 따르면 서울, 수도권, 부산, 제주 등의 특급 호텔·리조트들의 추석 연휴(9월9일~12일) 투숙률은 80~90%를 넘어섰다. 일부 호텔은 만실이다.
우선 추석 연휴에 워커힐 호텔앤리조트의 모든 숙박 시설은 만실을 기록했다. 워커힐은 서울 내에 비스타 워커힐·그랜드 워커힐·더글라스 하우스를 운영하고 있다.
조선호텔앤드리조트의 경우 80% 이상 예약이 찼다. 서울 웨스틴 조선·조선 팰리스·레스케이프와 웨스틴 조선 부산, 그랜드 조선 제주 모두 높은 투숙률을 보였다.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은 90% 투숙률을 나타내며 만실이 임박했다.
제주 노형동 내에 자리한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는 하루 1000실 넘게 예약이 찼다. 4일간의 연휴만 계산하면 총 4000실이 예약이 된 셈이다. 인천 영종도의 호텔 및 리조트도 만실 직전이다. 파라다이스 시티는 80% 투숙률을 보였고 네스트는 90% 이상 객실이 찼다.
네스트 관계자는 "한 달 전부터 예약이 차기 시작했다"라며 "추가 문의 및 예약도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주요 숙박 예약 플랫폼이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에 이어, 명절 연휴에 국내 호캉스 인기가 지속하는 추세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주요 호텔들의 투숙률은 80% 육박했는데, 사회적 거리두기로 수도권은 67%(3분의 2), 부산 등은 75% 정도만 손님을 받을 수 있었다. 사실상 정상 영업을 재개한 올해 더 많은 예약률을 기록한 것이다.
여기어때가 발표한 추석연휴 관련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97.4%가 '국내여행을 떠난다'고 답했다. 국내여행 선택 이유는 응답자의 55.8%가 '해외여행을 떠나기에 연휴가 짧아서'라고 했다. 지난해 대비 올해 추석 연휴의 숙소 예약 건수는 81.7% 증가했다. 야놀자가 발표한 추석여행 트렌드에선 가장 선호하는 숙소 유형은 호텔(44%)이었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이른 추석 연휴로 느지막이 휴가를 즐기고자 하는 '추캉스족'(추석 휴가객)도 늘어나면서 호캉스가 더욱 인기"라며 "추석 연휴를 즐기려는 이들을 위한 패키지와 뷔페를 다양하게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seulb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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