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룡문화지구 화룡점정…홍콩고궁박물관, 공식 개관

베이징고궁박물관 소장품 914점·루브르박물관 13점 선보여
35억 홍콩달러(5800억원) 규모 프로젝트

지난 3일(현지 시간) 개관한 홍콩고궁박물관(홍콩관광청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윤슬빈 기자 = 악천후를 딛고 홍콩고궁박물관(The Hong Kong Palace Museum)이 문을 열었다.

홍콩관광청은 태풍으로 공식 개관을 하루 늦춘 홍콩고궁박물관이 이달 3일(현지 시간) 서구룡문화지구(West Kowloon Cultural District, WKCD)에 공식 개관했다고 13일 밝혔다.

개관 당일 홍콩고궁박물관의 9개 전시장은 중국 왕실 문화를 가까이에서 보고 싶은 시민들로 가득했다. 관광청에 따르면 7월 입장권만 10만장 팔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홍콩고궁박물관 개관으로 홍콩 정부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조성한 서구룡문화지구 조성이 마무리 된다. 앞서 시취센터, 프리스페이스, 아트파크, 홍콩엠플러스뮤지엄 등이 개관해, 서구룡문화지구에서 현대 미술과 공연, 미식에 이어 중국 고미술까지 감상할 수 있게 됐다.

홍콩고궁박물관엔 베이징고궁박물관의 소장품 중에서 914점을, 루브르박물관에서 13점을 대여해 선보인다. 베이징고궁박물관이 소장품을 장기 대여하는 것은 1925년 설립 이후 처음으로, 소장품 가운데 166점은 국보로 인정 받은 1급 문화유산이다.

빅토리아 하버가 내려다 보이는 아름다운 박물관은 총 7층이며, 1만3000m²의 공간에 9개의 전시장이 있다.

5개 갤러리(갤러리 1~5)가 건축, 미술품(회화, 서예, 도자기, 미술품 등), 명청시대 중국과 외국의 문화 교류 등 고궁박물관과 관련된 다양한 주제를 파고드는 전시를 선보인다.

다른 두 개의 갤러리(갤러리 6, 7)에는 궁궐 문화에 영감을 받은 홍콩 예술가들의 멀티미디어 설치와 함께 소장품을 전시 중이다. 나머지 2개 갤러리(갤러리 8, 9)에서는 루브르 뮤지엄 소장품과 대규모 특별전을 만날 수 있다.

건설비엔 총 35억 홍콩달러(5800억원)를 투입했으며, 이는 홍콩경마클럽에서 기부했다. 건축 설계는 로코 디자인 건축 어소시에이츠(Rocco Design Architects Associates)가 담당했는데, 중국 미술 작품에서 영감을 받았음을 알 수 있다.

천장은 베이징 자금성의 황금 기와에서 아이디어를 얻어서 메탈 소재의 아름다운 곡선미를 이룬다.

홍콩관광청 관계자는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홍콩을 가지 못해 아쉬워하는 이들이 많다"며 "홍콩은 아트바젤 홍콩 개최 이후 쇼핑과 미식의 도시에서, 아트와 디자인의 명소로 거듭났다. 그 새로운 중심지는 서구룡문화지구임에 틀림 없다"고 말했다.

seulb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