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만에 라방에 등장한 해외여행"…이커머스 "수요 확인, 추가 판매검토"

'해외여행' 수요 폭발, 패키지 상품 강화해 선제적 대응
면세점도 '기지개'…김해공항 면세점 입찰 흥행 성공, 김포공항 입찰 관심

(사진제공=G마켓)ⓒ 뉴스1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이커머스업체가 2년 만에 라이브커머스로 해외여행 패키지 상품 판매에 나서는 등 해외여행 수요가 폭발하고 있다. 특히 트래블버블(여행안전권역)을 체결한 국가뿐 아니라 상대적으로 백신 접종률이 높고 방역 체계를 갖춘 유럽 지역 상품 판매도 재개했다.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를 앞두고 해외여행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자 서둘러 상품을 내놓고 있다.

하늘길 재개에 대한 기대감으로 덩달아 면세업도 기지개를 켜고 있다. 이달 김해국제공항 면세사업권 입찰에 국내 '빅(BIG)3' 업체가 모두 참여하며 부활 신호탄을 쐈다. 다음 주 김포공항 면세장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도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 해외 항공권·패키지 매출 급증…추가 판매 검토

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티몬은 라이브커머스에서 현지 생중계 방식을 통한 해외여행 패키지 상품 판매를 추가로 검토하고 있다.

이달 티몬은 해외여행 수요를 체감했다. 2년 만에 라이브커머스에서 판매한 괌 자유여행 패키지 상품은 하루 최대 100건 이상 팔려나갔다. 국내 스튜디오와 괌 현지를 실시간 연결한 이원 생중계 방식도 소비자들에게 높은 호응을 얻었다.

G마켓과 옥션도 '이제는, 해외여행' 기획전을 마련하고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해외여행 수요가 높은 괌·사이판·하와이·푸켓·유럽 등 비격리 여행권역의 추천 상품과 함께 자가 격리 면제 여부와 관련한 상세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커머스 업계는 정부가 트래블버블(여행안전권역) 협약 국가를 사이판·싱가포르에 이어 추가하면 해외여행에 대한 수요는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2년 가까이 억눌린 심리가 한순간에 폭발할 수 있어서다.

이미 지난달부터 해외여행 티켓의 판매는 급증하기 시작했다. G마켓·옥션의 지난 9월 국제선 항공권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9% 증가했다. 인기 여행지 1위는 예약 인원 증가율 기준으로 전년 대비 131% 늘어난 캐나다다. 미국(74%)과 베트남(17%)이 뒤를 이었다. 자가격리 부담이 없는 괌·몰디브가 인기 여행지 10위권 안에 신규 진입했다.

해외 여행 수요가 급증하자 인수합병으로 시장 선점하겠다는 기업도 등장했다. 야놀자는 인터파크의 이커머스 부문의 지분 70%를 294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인터파크는 해외항공·여행·공연 티켓에 강점을 지닌 1세대 이커머스다. 야놀자는 인터파크 인수로 해외여행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여행업 1위 하나투어와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동맹 관계를 맺기도 했다.

G마켓 관계자는 "백신 접종률이 올라가면서 해외여행 계획을 세우는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다"며 "안전한 여행을 위한 정보 등 양질의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천국제공항 출국장 면세장.ⓒ News1 황기선 기자

◇ 하늘길 재개 기대감에 면세업 숨통…공항면세장 입찰 훈풍

하늘길 재개의 기대함은 면세업으로 이동하는 분위기다. 업계에선 오는 26일로 예정된 김포공항 출국장 면세점 입찰에 주목하고 있다. 일단 기존 사업자인 롯데면세점은 입찰을 적극적으로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위드 코로나 이후 하늘길이 열린다면 공항 면세점 분위기가 다시 살아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다른 경쟁사 역시 입찰을 예고했다.

롯데면세점은 지난 14일 한국공항공사가 입찰한 김해국제공항 국제선 출국장 2층 면세사업권(향수·화장품·기타)을 획득하며 방어전에 성공했다. 당시 신라와 신세계에 입찰에 참여했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지난해와 비교해 분위기는 180도 달라졌다.

다만 단기적으로 이득을 보긴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김포공항 국제선은 1년 넘게 셧다운 됐고 김해공항 역시 주 1회(칭다오) 노선만 운영 중이다. 일단 최대 10년 동안 공항 면세점을 운영할 수 있는 데다 매출액과 연동하는 요율제로 당장 임대료 부담이 덜한 만큼 장기적으로 접근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일괄 임대료 방식이 아닌 매출과 연동되는 요율제 방식으로 당장 부담이 덜하다"며 "일단 사업권 확보 후 해외여행이 보다 확대되면 실적을 챙길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passionkj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