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회의 복합지구' 도입…'국제회의 서비스업' 신설

제3차 국제회의산업육성 기본계획(2014~2018) 발표
국제회의산업, 질적 성장으로 패러다임 전환
업계 표준요율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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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염지은 기자 = 국제회의 핵심시설과 배후지원시설을 집적화해 쇼핑·관광·숙박 등 연관산업을 연계,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국제회의 복합지구'제도가 도입된다.

국제회의 등 마이스(MICE, 회의· 포상관광·국제회의·기획행사 및 전시회 등) 기능을 포함한 세계적 수준의 복합리조트 건립 지원 계획도 마련된다.

통·번역업 등 국제회의 서비스업도 신설돼 지원되며 국제회의산업 업계 표준요율도 시행된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진룡)는 이같은 내용을 담아 2014년부터 2018년까지 향후 5년간 추진할 '제 3차 국제회의산업 육성 기본계획'을 2일 발표했다.

정부는 비즈니스 관광산업인 마이스 산업의 질적 발전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본격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제3차 계획에서는 '국제회의산업 고도화·고부가가치화 구현'을 목표로 산업의 성숙을 도모하기 위한 4대 추진 전략 및 15대 핵심 과제를 수립했다.

또 국제회의 개최건수 790건(UIA 기준), 국제회의 외화획득 14억5000만 달러, 국내 개최 국제회의 참가 외국인 수 40만 명 확보 등의 목표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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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이를 위해 우선 3대 토착형 글로벌 컨벤션 및 20대 지역 특화 컨벤션을 육성키로 했다. 국내 개최 주요 대형 행사를 계기로 한 국제회의를 추가 발굴해 마이스 산업의 시너지 효과를 제고하고 지역 특화 컨벤션은 2014년 11개에서 2018년 20개로 확대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국제회의 핵심시설과 배후지원시설을 집적화해 쇼핑·관광·숙박 등 연관산업을 연계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국제회의 복합지구'제도가 도입된다. 2014년부터 8개 국제회의도시를 중심으로 지정, 관광기금지원 등 관광특구 수준의 혜택 부여가 추진된다. 국제회의 등 마이스 기능을 포함한 세계적 수준의 복합리조트 건립 지원 계획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국제회의기획업·국제회의시설업 등 핵심업종 외에도 관광진흥법상 명시되지 않았던 '국제회의 서비스업'도 추가로 신설돼 지원된다. 정부는 국제회의산업의 체계적인 업종 분류로 정책지원 효과 확대를 도모할 계획이다. 국제회의 서비스업은 회의시설·장치 대여업, 통·번역업, 의전·수송, 회의 기념품·홍보물 제작업 등이다.

체계적인 국제회의 전문인력 양성 및 양질의 일자리 창출도 지원된다. 정부는 산학연계 인턴십을 확대(2013년 71명에서 2018년 300명)하고 국제회의를 포함한 관광산업 종합 채용박람회 개최도 정례화한다는 방침이다. 컨벤션기획사 자격제도 개선도 추진되고 마이스 산업 종사자들의 중장기 교육 과정도 개발된다.

문체부는 아울러 국제회의산업 업계 표준요율을 시행, 업계 전반에 적정한 서비스대가가 확보되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국제회의 해외 홍보 및 유치·개최 지원 제도도 개선되고 주관 단체 컨설팅 프로그램 체계화로 국제회의 수요 창출 및 품질 개선도 도모된다.

국제회의 지원 제도는 단순 지원금 제공 외에 개최 후보행사 파악, 유치 준비, 유치 경쟁 , 유치 확정 후 개최 준비, 행사 개최 지원 등 단계별로 체계적인 지원이 제공된다.

이와 함께 협회·학회 등 민간 주관 단체 대상 데이터베이스 구축 및 컨설팅 프로그램 제공, 정부·공공기관 대상 국제회의 지원 활성화 세미나 개최 등도 추진된다.

문체부는 또한 고궁·박물관·미술관·공연장 등 독특한 회의 개최장소(Unique Venue)를 발굴해 참가자 만족도를 제고할 계획이다. 또 마이스업계의 비즈니스 기회 창출을 위한 '한국마이스산업전(KME)'을 확대 개최하고, 이 기간 중 포럼·공모전 등을 연계한 마이스 주간(MICE WEEK)을 매년 추진한다.

이와 함께 지역별로 특화된 융·복합 관광상품을 개발·운영하고 이를 포상관광, 기업회의 등과 연계해 마이스 산업으로의 융·복합 발전 시너지 효과를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문체부는 주요 과제들을 추진하기 위해 관계부처·공공기관·지자체 및 지역 국제회의전담조직(컨벤션뷰로, CVB)·주관 단체·업계·유관 협회 등이 유기적으로 협력할 수 있도록 기존 '한국 마이스 육성 협의회(KMA, Korea MICE Alliance)'를 활성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중앙정부와 지자체 간 '시·도 국제회의산업 발전협의회'를 신설하는 등 민관 협력 체계(거버넌스)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번 계획은 '국제회의산업 육성에 관한 법률' 제6조에 의해 수립되는 제3차 국제회의산업 육성 기본계획이다. 지난 제2차 계획(2006~2010)에 대한 성과 분석 및 국내외 동향 분석을 토대로 한국문화관광연구원, 한국관광공사 등 공공기관, 지자체, 업계, 학계 등 관계 전문가의 의견을 다양하게 수렴해 수립됐다.

국제회의산업은 참가자 1인당 지출액이 2011년 기준 2585달러로 일반 관광객의 평균 지출액(1409달러)의 약 2배에 달하는 등 경제적 파급효과가 크다. 관광, 숙박, 항공·운송, 식음료 등 관련 산업과의 전후방 파급효과 및 일자리 창출효과가 큰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관광산업이다.

특히 국가 간 경제·사회·문화 교류를 촉진하고 국가 홍보 및 브랜드가치를 제고하는 창조형 서비스산업으로서 세계 각국이 전략적으로 육성·지원하고 있다. 한국의 마이스 산업은 2012년 기준 국제회의 개최 건수에서 세계 5위를 달성했다.

senajy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