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온전선, 美 송전망 시장 진출…가공선 현지 생산 추진

美 LSCUS에 가공선 설비 투자…배전 사업서 송전까지 확대
가스발전·AIDC 등 전력망 투자 대응…MV·LV 케이블 증설

가온전선 미국 생산 법인 LSCUS 전경.(가온전선 제공)/뉴스1

(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가온전선(000500)이 미국 현지 공장에 가공선 생산설비 투자를 추진하며 송전망 시장에 진출한다. 기존 중·저압(MV·LV) 배전용 케이블 중심이던 미국 사업을 송전 분야로 넓혀 발전소 내부 전력망부터 송전망까지 현지 공급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가온전선은 미국 생산법인 LSCUS가 가공선 생산설비 투자를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LSCUS는 MV·LV 케이블 생산라인을 증설하고 있다. 올해 10월 1단계, 2027년 상반기 2단계 증설을 완료할 예정이다. 여기에 가공선 생산설비를 새로 구축해 송전망 분야까지 현지 공급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가공선은 송전철탑을 이용해 발전소에서 생산한 전력을 장거리로 보내는 데 사용되는 전선이다. 미국은 발전소와 전력 수요처 간 거리가 길어 가공선이 광범위하게 쓰인다.

미국 에디슨전기협회(EEI)에 따르면 미국 전력회사들은 2025~2028년 송전망에 약 1780억 달러(약 242조 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와 첨단 제조업 확대, 신규 발전원 연결 등이 송전망 투자 수요를 키우고 있다.

앞서 가온전선은 미국 빅테크가 텍사스주에 건설하는 AIDC 전력망용 발전소에 LV 케이블을 공급하고 있다. 이번 가공선 투자로 발전소 내부 전력망부터 송전망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하게 된다.

가온전선은 LSCUS의 MV·LV 케이블에 가공선을 더해 미국에서 배전부터 송전까지 대응할 수 있는 제품군을 갖춘다는 구상이다. 향후 LS그린링크의 초고압 해저·지중케이블 사업과의 시너지도 기대하고 있다.

가온전선은 또 미국 원전 투자 확대에 대비해 원전용 케이블 시장 진출도 검토하고 있다. 관련 사업은 프로젝트 추진 일정과 시장 상황에 맞춰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정현 가온전선 대표는 "LSCUS를 중심으로 송전부터 배전까지 현지 공급체계를 강화해 미국 전력 인프라 시장 공략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j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