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AI 가전 구독 1년 만에 1조원 목전…B2B 시장 공략 속도

블루패스 세분화…신혼·시니어 서비스 추가
AI 구독클럽, 삼성 AI 구독으로 새단장

김용훈 삼성전자 한국총괄 CE팀장 상무가 28일 삼성스토어 청담점에서 '삼성전자 AI 구독 2주년 미디어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9.28/뉴스1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삼성전자(005930)의 인공지능(AI) 가전 구독 사업이 지난해 '블루패스' 도입 이후 1년 만에 매출 1조 원 달성을 눈앞에 뒀다. 삼성전자는 개인 고객 중심의 구독 사업을 병원·숙박·금융·공공기관 등 기업 고객으로 확대하며 기업간거래(B2B)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28일 서울 강남구 삼성스토어 청담점에서 삼성 AI 구독 2주년 미디어 브리핑을 열고 기존 'AI 구독클럽'을 '삼성 AI 구독'으로 새로 단장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블루패스 기반 구독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1년 만에 1조원 규모의 구독 매출을 앞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블루패스 세분화…구독료 부담도 낮췄다

삼성전자는 배송·설치부터 제품 사용과 관리, 사후서비스까지 연결하는 블루패스를 강화하기로 했다. 신혼부부를 위한 '신혼패스'와 시니어 고객을 위한 '이지케어 패스'를 새롭게 선보이고 고객 특성에 맞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신혼패스는 혼수로 가전을 한 번에 대거 마련하거나 이사가 잦은 신혼부부와 1인 가구에 특화된 구독 서비스다. 제품 설치 이후 세척과 이사, 가구 원복 등 신혼생활 과정에서 발생하는 관리 부담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지케어 패스는 쉬운 시작 안내와 소모품 교체 시기 등을 알려주는 안심케어콜, 맞춤형 상담 등을 제공한다.

고객이 필요한 서비스 수준을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관리 방식도 세분화한다. 기존 무상수리서비스·셀프케어·방문케어에 '라이트'를 추가해 총 4가지 관리 체계를 운영한다. 일부 제품 관리를 고객이 직접 맡고 전문적인 관리가 필요한 부분만 엔지니어 방문을 선택하는 방식이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비스포크 AI 에어드레서의 경우, 이 같은 방식으로 6년 구독 기준 월 구독료를 약 13% 낮출 수 있다. 단순히 엔지니어 방문 횟수를 줄이는 것이 아니라 AI를 활용한 사전 진단으로 고장 자체를 줄여 관리 비용과 구독료 부담을 낮출 수 있다는 설명이다.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이 28일 삼성스토어 청담점에서 '삼성전자 AI 구독 2주년 미디어 브리핑'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9.28/뉴스1
개인 넘어 기업으로…B2B 구독 본격화

삼성전자는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한 'B2B 삼성 AI 구독'도 선보였다. 병원·요양시설·숙박업소·금융기관·공공기관·사무실 등 가전제품의 안정적인 운영과 관리가 중요한 사업장을 주요 대상으로 한다.

기업 고객이 여러 제품을 도입할 때 발생하는 초기 비용과 관리 부담을 낮추는 데 초점을 맞췄다. 최대 6년 무상 사후관리 서비스와 함께 삼성전자서비스와 로지텍의 B2B 전문 엔지니어가 관리하는 'B2B 블루패스'를 제공한다. 시간맞춤 집중케어와 48시간 긴급출동, 지역 전문 엔지니어를 배정하는 엔지니어 담당제 등도 운영한다.

김용훈 삼성전자 한국총괄 CE팀장(상무)은 "기업 고객은 제품을 대량으로 도입하는 것뿐 아니라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초기 투자 비용을 줄이고 필요한 관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B2B 구독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AI 구독을 단순한 제품 판매 방식이 아니라 배송·설치부터 제품 사용 중 관리와 사후서비스까지 연결하는 고객 경험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전 유통 채널을 기준으로 주요 가전 구매자 가운데 3명 중 1명이 삼성 구독을 선택하고 있으며, 구독 인지도는 2024년 44%에서 올해 7월 71%로 높아졌다. 향후 가전 구매 시 구독을 우선 고려하겠다는 응답도 75%로 집계됐다. 지난 1년간 해지율도 미미한 수준이라는 게 삼성전자 설명이다.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은 "삼성 AI 구독은 고객이 제품을 사용하는 동안 삼성이 책임지는 블루패스의 편리함을 기반으로 고객이 체감하는 혜택과 선택 폭을 넓혔다"며 "개인 고객뿐 아니라 기업 고객에게도 새로운 구독 표준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구독 서비스 출시 2주년을 기념해 10월 31일까지 삼성닷컴, 삼성스토어, 전자랜드 등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최대 20% 구독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삼성전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9.28/뉴스1

삼성전자는 AI 구독 2주년을 맞아 10월31일까지 삼성닷컴, 삼성스토어, 전자랜드 등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최대 20% 구독 할인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삼성 AI 구독을 처음 이용하는 고객이 2개 이상 제품을 함께 구독할 경우에도 최대 5%를 할인해 준다. 기존 구독 고객이 새 제품을 추가로 구독하면 품목에 따라 최대 3%의 추가 할인을 적용한다.

이밖에 삼성전자는 최근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과정에서 발생한 냉장고 오류와 관련 피해 고객의 97%에 대한 조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임 부사장은 "프로세스를 다시 점검해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flyhighr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