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니티항공, NH투자증권과 맞손…탄소배출권 2만톤 매입·소각

국제항공 탄소배출 규제강화 대비…국내 최초 항공사·금융사 협력체계

21일 서울 강서구 소노트리니티그룹 통합 신사옥 '소노트리니티 커먼스'에서 서동빈 트리니티항공 경영지원 총괄임원(왼쪽)과 박건후 NH투자증권 클라이언트설루션본부장(오른쪽)이 국제항공 탄소상쇄·감축제도(CORSIA) 및 배출권거래제에 관한 상호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모습(트리니티항공 제공). 2026.9.21.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트리니티항공(091810)은 글로벌 항공 산업 내 강화된 탄소 배출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NH투자증권(005940)과 국제항공 탄소상쇄·감축제도(CORSIA) 및 배출권거래제에 관한 상호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CORSIA는 국제 항공 운항으로 발생하는 탄소 배출 증가분을 상쇄하도록 하는 제도로 국제민간항공기구(ICAO)가 2021년 도입했다.

1단계(Phase 1)인 2024~2026년, 항공사들은 국제항공 부문의 2019년 배출량의 85%를 초과하는 배출량만큼 ICAO 적격 배출권을 확보해 상쇄해야 한다. 한국은 도입 당시부터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내년부터 의무 참여국이 된다.

국내 항공사와 금융사 사이에 탄소 배출권과 관련한 업무협약이 체결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양사는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CORSIA 및 국내 온실가스 배출권 시장·정책 정보 교류와 공동 대응체계 구축 △배출권 관련 사업 공동 추진 △탄소시장 발전을 위한 제반 활동 등 다각적인 협력을 이어가기로 했다.

트리니티항공은 CORSIA 상쇄 의무에 대비하기 위한 첫 단계로 적격 배출권 2만톤을 매입하고 해당 배출권의 소각 처리하는 계약도 같은 날 NH투자증권과 체결했다.

NH투자증권의 거래 중개로 외부로부터 배출권을 사들인 뒤 해당 배출권을 CORSIA 탄소 거래 장부상에서 영구적으로 삭제해 재판매되지 않도록 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소각 절차가 완료되면 이 역시 국내 항공사 최초다.

트리니티항공은 이번 배출권 매입·소각 계약을 시작으로 적격 배출권을 추가로 매입해 2028년 1월까지 상쇄해야 하는 1단계(Phase 1) 물량의 10% 이상을 단계적으로 확보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글로벌 온실가스 규제 이행의 안정성을 높이고, 탄소배출권 가격 변동성과 수급 불확실성에 따른 경영 리스크를 완화한다는 방침이다.

지속가능항공유(SAF) 사용과 친환경·고효율 항공기 도입을 통한 탄소 순배출량 감축에도 속도를 높이고 있다.

앞서 2024년 9월 에쓰오일(S-OIL)과 SAF 상용운항 공급 및 탄소감축 상호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SAF 혼합유를 도입했다. 구기종 대비 탄소 배출량을 25% 줄일 수 있는 차세대 대형기 A330-900네오(neo)는 국적사 최초로 연내 도입을 시작한다.

서동빈 트리니티항공 경영지원 총괄임원은 "NH투자증권과의 협력을 통해 국내외 배출권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탄소규제에 체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며 "배출권 조달과 관리 역량을 강화하고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효율적인 대응 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eongs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