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끝나면 다시 파업 기로…포스코·HD현대重 10월 고비
포스코 새 집행부 출범 후 쟁의 수위 주목…HD현대重, 파업 예고
삼성전자 성과급 문제는 10월 산자위 국감서 쟁점화 예정
- 양새롬 기자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추석 연휴가 끝나면서 주요 기업의 노사 갈등도 다시 고비를 맞을 전망이다. 새 노조 집행부 출범을 앞두고 쟁의행위를 잠시 중단한 포스코는 추가 파업 가능성이 남아 있고, HD현대중공업은 임금·단체협약 교섭 결렬 이후 추석 이후 투쟁 수위를 높이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삼성전자 노사 간 성과급 문제도 다음 달 국회 국정감사에서 다뤄질 예정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노총 금속노련 포스코노동조합은 지난 21일 2차 부분파업을 마치고 다음 달 2일까지 쟁의행위를 중단했다. 노조 집행부 선거 일정에 따른 것으로, 새 위원장이 선출된 이후 회사와 교섭을 재개할 예정이다.
포스코 노조는 앞서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48시간 1차 부분파업을 벌인 데 이어 16일부터 21일까지 120시간 2차 부분파업을 진행했다. 임금 협상에서 노사 간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 데 따른 것이다. 노조는 기본급 7.1% 인상과 격려금 등을 요구하고 있으며, 회사는 기본급 2% 인상과 격려금 등을 포함한 협상안을 제시한 상태다.
당장 추가 파업 일정이 잡히지 않았지만, 앞서 진행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조합원 90%가 파업에 찬성한 만큼 새 집행부가 출범한 이후 쟁의 수위를 어떻게 조정할지가 변수다.
포스코가 창사 이후 처음으로 파업에 들어간 상황인 만큼 노사 협상이 장기화할 경우 생산 현장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쏠린다. 다만 현재까지 진행된 부분파업에서는 일부 공정을 중심으로 파업이 이뤄졌으며, 회사는 대체인력을 투입하는 방식으로 대응했다.
HD현대중공업은 포스코보다 쟁의 상황이 구체화한 상태다.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는 지난 18일 올해 임단협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추석 전 타결을 목표로 집중교섭을 진행했지만 임금 인상 방식을 둘러싼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핵심 쟁점은 조선업 호황에 따른 성과를 어떤 방식으로 임금에 반영할지다. 노조는 기본급 등 고정급 인상을 요구하는 반면 회사는 격려금 등 변동급을 통한 보상에 무게를 두고 있다. 노조는 기본급 14만 9600원 인상과 상여금 100% 인상, 영업이익 30%의 조합원 몫 배분 등을 요구했고, 회사는 기본급 11만원 인상과 격려금 1000만 원+200%, 상품권 50만원 등을 제시했다.
노조는 추석 이후 투쟁 수위를 높이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이달 들어 부서별 파업과 전 조합원 대상 부분파업을 진행한 만큼 10월에는 파업 장기화 여부가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삼성전자의 노사 현안은 국회로 이어진다. 최승호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초기업노조) 위원장은 다음 달 6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 일반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최 위원장은 삼성전자 성과급 산정·배분 방식과 관련해 증인으로 채택됐다. 국감에서는 성과급 산정 및 배분의 투명성과 형평성,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부문 노사관계 등이 주요 쟁점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이처럼 철강과 조선, 전자 등 주요 제조업에서 임금과 성과 보상을 둘러싼 노사 현안이 이어지면서 10월은 주요 기업의 임단협과 노사관계가 다시 움직이는 시기가 될 전망이다.
특히 포스코와 HD현대중공업의 임단협이 추가 파업으로 이어질지, 삼성전자 성과급 논의가 국회를 계기로 어떤 쟁점으로 확대될지 이목이 집중된다.
flyhighr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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