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뉴욕서 만나는 젠슨 황·이재용·최태원…HBM·AI 협력 주목
코리아소사이어티 연례 갈라…미중 정상회담 직후 황 CEO 행보 관심
- 양새롬 기자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28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만난다. 미중 정상회담 직후 이뤄지는 만남인 데다 글로벌 인공지능(AI) 반도체 공급망의 핵심 기업 수장들이 약 두 달 만에 한자리에 모이는 만큼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와 AI 인프라 협력에 어떤 대화가 오갈지 관심이 쏠린다.
27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과 최 회장은 28일 뉴욕에서 열리는 '코리아소사이어티 연례 갈라'에 참석할 예정이다. 황 CEO는 올해 코리아소사이어티가 수여하는 '밴 플리트상' 수상자로 선정돼 행사에 참석한다.
이번 만남에서 특히 주목되는 인물은 황 CEO다. 황 CEO는 앞서 미중 정상회담 국빈 만찬에 참석한 데 이어 뉴욕으로 이동해 한국 기업인들과 만난다. 미중 간 기술·공급망 경쟁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글로벌 AI 반도체 공급망의 핵심 축인 엔비디아와 삼성전자·SK 간 협력 방향이 논의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업계 관심은 HBM에 집중될 전망이다. HBM은 AI 가속기에 탑재돼 AI 연산에 필요한 대규모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하는 고대역폭 메모리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글로벌 HBM 시장에서 엔비디아의 주요 메모리 공급사로 협력하고 있다.
실제 전영현 삼성전자 DS부문장은 지난 6월 황 CEO와 만나 HBM4E와 HBM5 등 차세대 HBM의 장기 협력을 논의했다. SK하이닉스 역시 엔비디아와 차세대 AI 메모리를 공동 개발하고 장기적인 메모리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번 만남에서도 차세대 HBM 공급과 이후 세대 메모리 협력 등이 주요 관심사로 꼽힌다. 엔비디아의 AI 가속기 성능이 높아질수록 이를 뒷받침하는 고성능·고용량 메모리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협력 범위가 HBM을 넘어 AI 인프라 전반으로 확대될지도 주목할 대목으로 꼽힌다. 엔비디아는 AI 가속기뿐 아니라 데이터센터와 AI 팩토리 등 AI 인프라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그룹 역시 반도체를 기반으로 AI 데이터센터와 관련 인프라 사업 확대를 추진 중이다.
특히 SK그룹과 엔비디아는 7월 AI 팩토리 구축부터 AI 메모리 공급까지 아우르는 포괄적 파트너십을 추진하기로 했다. SK텔레콤은 엔비디아의 베라 루빈 및 DSX 플랫폼을 기반으로 최대 2기가와트(GW) 규모의 AI 팩토리를 구축하고,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와 차세대 AI 메모리 협력을 이어가는 내용이다
코리아소사이어티도 이번 황 CEO의 밴 플리트상 수상 배경으로 SK그룹과 삼성전자 등 한국 기업과의 협력 관계를 언급하며 한국이 글로벌 AI 인프라에서 중요한 파트너라고 평가했다.
다만 이번 만남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안건이 논의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반도체 로드맵에 맞춘 메모리 공급 전략과 AI 인프라 협력 방향 등에 대한 의견 교환이 이뤄질지 주목하고 있다.
flyhighr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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