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경기심리 회복에도…기업 10곳中 6곳 "영업익 목표 미달"
4분기 BSI 86, 전분기比 6p↑…반도체는 역대 최고 139
- 양새롬 기자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제조업 체감경기가 두 분기 연속 개선됐지만 제조기업 10곳 중 6곳은 올해 영업이익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도체·화장품 등 일부 수출 주력 업종을 중심으로 경기 개선 기대가 커진 반면 원자재·에너지 등 생산비용 상승이 기업들의 수익성을 압박하는 모습이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전국 2413개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26년 4분기 제조업 기업경기전망지수'(BSI)가 전 분기보다 6포인트(p) 오른 86으로 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BSI가 100을 초과하면 해당 분기의 경기를 전 분기보다 긍정적으로 본 기업이 많다는 뜻이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수출기업 BSI는 반도체·화장품 등 주력 품목의 수출 호조에 힘입어 91로 5p 상승했고, 내수기업도 환율 안정에 따른 수입 원자재 가격 부담 완화 등 영향으로 85를 기록하며 7p 올랐다. 수출·내수기업 BSI가 동반 상승한 것은 2025년 3분기 이후 5분기 만이다.
업종별로는 기준치 100을 웃도는 업종이 전 분기 1개(반도체)에서 5개로 늘었다. 반도체(139), 화장품(120), 의료·정밀(108), 조선(103), 제약·바이오(102) 등이다. 특히 반도체 BSI는 전 분기보다 26p 상승하며 집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전자·통신 BSI는 80으로 전 분기보다 13p 하락했다. 메모리와 동박적층판(CCL), 구리 등 원부자재 가격과 물류비 상승에 따른 비용 부담이 영향을 미쳤다.
기업들의 수익성 전망은 경기심리와 엇갈렸다. 올해 영업이익이 연초 목표치에 미달할 것으로 예상한 기업은 60.4%에 달했다. 목표 수준 달성을 전망한 기업은 31.7%, 초과 달성을 예상한 기업은 7.9%에 그쳤다.
영업이익 목표 달성의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는 '원자재·에너지 등 생산비용 상승'이 43.2%로 가장 많았다. 이어 '판매·수주 여건 악화'(24.9%), '인건비 증가 및 인력 확보 애로'(11.7%), '환율 변동성'(6.8%), '통상환경 악화'(4.1%) 등이 뒤를 이었다.
강민재 대한상의 경제정책팀장은 "일부 주력 업종의 호조와 수출·내수기업의 경기심리 개선으로 제조업 경기전망지수가 두 분기 연속 상승했으나 기업 10곳 중 6곳은 영업이익 목표 미달을 예상한다"며 "원자재·에너지 등 생산비용 상승이 기업들의 가장 큰 애로로 나타난 만큼 원자재 수급 안정과 에너지 비용 부담 완화 등 기업 경영 여건 개선을 위한 정책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8월 20일부터 9월 2일까지 전국 10인 이상 제조업체 2700개 사를 대상으로 했으며 2413개 사가 응답했다. 응답자 구성은 대기업이 3.9%, 중견기업 14.7%, 중소기업 81.4%다. 또한 내수 기업이 79.3%, 수출기업은 20.7%였다.
flyhighr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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