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 모듈' 시장도 59% 성장…"D램 공급 증가, 2028년 가야"

지난해 D램 모듈 시장 규모 약 29조 원…전체 D램 약 227조 원
서버용 수요에 공급 쏠림…삼전닉스 DDR5·RDIMM 제품 확대

삼성전자가 생산 중인 D램 모듈 제품.(삼성전자 제공)/뉴스1

(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인공지능(AI) 서버 수요 증가와 D램 가격 급등 영향으로 지난해 세계 D램 모듈 시장 규모가 전년 대비 59% 급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가했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이 증설에 나서고 있지만 2028년까지는 공급 부족에 따른 가격 상승이 이어질 전망이다.

D램 칩 묶은 모듈…AI 시대 고용량·고속 수요 확대

24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D램 모듈 시장 규모는 212억 1700만 달러(약 29조 원)로 전년보다 59% 증가했다. 2024년 성장률 7%와 비교하면 성장 폭이 크게 확대됐다. 지난해 전체 D램 시장 규모는 1657억 달러(약 227조 원)로 추산됐다.

D램 모듈은 여러 개의 D램 칩을 하나의 기판에 장착해 PC·서버에 꽂아 쓰는 메모리 부품이다. AI 시대에는 대규모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하는 서버가 늘면서 고용량·고속 D램 모듈 수요도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D램 제조사가 생산한 칩을 킹스턴·에이데이터·라맥셀 등 모듈 업체가 기판에 장착해 판매한다.

상위 5개 모듈 업체의 합산 점유율은 77%로 집계됐다. 업체별 점유율은 킹스턴 62%, 에이데이터 6%, 라맥셀 4% 순으로 세 업체가 1~3위를 차지했다.

모듈 업체들은 PC용 메모리에 집중하던 제품 구성을 산업용·기업용 서버로 넓히고 있다. 트렌드포스는 지난해 하반기 DDR5가 모듈 업체들의 주력 제품으로 자리 잡았고, 장기 수요가 기대되는 서버용 제품 확대가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AI 서버와 일반 서버에 쓰이는 고용량 DDR5·RDIMM 중심으로 제품군이 확대되면서 D램 모듈 시장의 성장 기반도 소비자용에서 기업용으로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임직원이 반도체 생산 클린룸에서 생산설비를 보고 있다.(삼성전자 제공)/뉴스1
서버로 쏠린 공급…삼성·SK, 고부가 메모리 대응

시장 확대는 지난해 상·하반기 서로 다른 수요가 이어진 결과다. 상반기에는 관세 우려와 D램 제조사들의 DDR4 생산 종료 계획에 대응한 선구매 수요가 성장을 이끌었다. 모듈 업체들은 공급 차질에 대비해 재고를 늘렸고, PC 제조사와 소비자 전자제품 업체들도 조달을 앞당겼다.

하반기에는 북미와 중국 클라우드서비스사업자(CSP)가 '에이전틱 AI'(Agentic AI) 서비스에 필요한 연산 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서버용 D램 주문을 늘렸다. D램 제조사들이 생산능력을 서버용 제품에 우선 배정하면서 PC·소비자용 공급 여력이 줄었고, 모듈 업체의 출하량과 매출은 하반기에 더 크게 늘었다.

AI 서버 수요 확대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AI 서버는 고대역폭메모리(HBM)와 함께 대용량 DDR5 등 일반 서버용 D램이 필요하다.

삼성전자는 2분기 메모리 사업에서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낸 데 이어 하반기 HBM4와 DDR5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주요 전략 고객을 포함한 약 10개 고객사와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트렌드포스는 "신규 공장들의 생산 확대가 2027년 하반기부터 본격화하더라도 공급 물량에 충분히 기여하는 시점은 2028년이 될 것"이라면서 "서버용 D램 계약가격은 상승 폭이 점차 줄더라도 올해 하반기부터 2027년 하반기까지 분기마다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j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