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왕복 주유비 20만원"…추석 연휴, '이렇게' 하면 기름값 아낀다

도로공사 관리 재정고속도로 주유소 100원 할인
대구·울산·대전, 전국 평균보다 낮아…연비운행 효과

18일 서울 서초구 경부고속도로 만남의광장 휴게소 주유소에서 시민들이 주유를 하고 있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비상경제본부 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추석 연휴기간 한국도로공사가 관리하는 재정 고속도로 주유소 226곳에서 유류가격을 리터당 100원 인하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이달 말 종료 예정인 유류세 인하 조치는 11월 말까지 2개월 추가 연장해 국민의 유류비 부담을 덜겠다"고 말했다. 2026.9.18 ⓒ 뉴스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호 박기범 기자

서울에 거주하는 이 모 씨는 이번 추석 연휴에 부산 본가에 내려갔다 강원도 삼척에 있는 처가를 방문할 예정이다. 다시 서울로 돌아오면 주행거리만 약 1000㎞에 달한다. 올 설 연휴에도 같은 일정이었고 기름값만 20만 원이 넘었다. 한때 리터당 2000원대를 기록했던 휘발유 가격이 1800원대로 떨어졌다고 하지만 과거에 비해 여전히 높다. 기름값을 아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추석 연휴를 맞아 민족 대이동이 시작되면서 이 씨와 같은 고민을 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가뜩이나 오른 물가 탓에 지갑이 얇아졌는데 장거리 운전 걱정보다 기름값 걱정이 앞선다.

이번 추석 연휴 이동 예상인원은 3093만명으로 추정되고 이동 수단은 승용차가 88.4%로 압도적이다. 기름값을 걱정하는 이들이 그만큼 많은 셈이다.

오피넷에 따르면 23일 기준 휘발유 전국 평균 가격은 전날 대비 0.13원 하락한 리터당 1858.27원이며 경유는 1843.38원이다. 경유 역시 전날보다 0.48원 하락했다. 휘발유·경유 가격은 최근 하락 추세지만 미국·이란 전쟁 직전보다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도로공사 관리 재정고속도로 주유소 휘발유 1744원·경유 1734원

이번 추석 연휴 때 기름값을 아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한국도로공사가 관리하는 재정고속도로 주유소를 이용하는 것이다.

정부가 추석 귀경길 국민 유류비 부담을 완화하고자 한국도로공사가 관리하는 재정 고속도로 주유소 총 226곳의 유류 가격을 추석 연휴 기간에만 리터당 100원 낮은 가격으로 판매한다. 판매 가격은 지난 17일 판매가격 기준보다 100원 낮게 책정하면서 휘발유는 1744원, 경유는 1734원이다. 민자고속도로 내 주유소는 이번 가격 인하 대상에서 제외된다.

연휴 기간 시도를 넘나드는 운전자라면 지역별 평균 가격도 참고할 만하다. 휘발유의 경우 현재 서울 지역 평균 가격은 1904.17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지만 대구는 1830.56원으로 평균 가격이 가장 낮다. 울산(1837.35원), 대전(1836.60원), 부산(1841.44원), 인천(1845.76원), 경북(1852.62원), 경남(1852.83원), 경기(1855.02원), 세종(1855.41원) 역시 전국 평균 가격보다 다소 낮은 수준이다.

운전 습관으로 연료비 아끼자…'불필요한 제동 줄여야'

장거리 운행에선 경제 운전으로 연료비를 아낄 수가 있다. 가장 기본은 급가속과 급제동을 줄이고 가능한 한 일정한 속도를 유지하는 것이다. 출발할 때 가속페달을 깊게 밟기보다 부드럽게 속도를 높이고, 앞차와 충분한 거리를 확보해 불필요한 제동을 줄이는 것이 좋다.

오르막에서는 경사에 진입한 뒤 급하게 가속하기보다 미리 속도를 확보하고 적절한 기어를 유지하는 편이 효율적이다. 반대로 내리막이나 완만한 도로에서는 가속페달 사용을 줄이고 차량의 탄력을 활용하면 연료 소모를 줄일 수 있다.

정속 주행이 가능한 고속도로에서는 크루즈 컨트롤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다만 교통량이 많거나 오르내림이 반복되는 구간에서는 도로 상황에 맞춰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

차량 관리도 중요하다. 타이어 공기압이 부족하면 구름 저항이 커져 연료 소비가 늘 수 있어 출발 전 적정 공기압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불필요한 짐을 줄이고 장시간 대기할 때 공회전을 최소화하는 것도 연료 절감에 도움이 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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