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회장 "독보적 국방 AI 역량 키워야"…한화시스템 구미 방문

천궁Ⅱ 레이다·AI 통합방공체계 점검…K-방산 수출 경쟁력 확인
올해 두 번째 현장행보…"안전은 미래 경쟁력의 출발점" 강조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가운데)과 김동관 수석부회장이 한화시스템 구미사업장 천궁 다기능레이다 시험장을 방문해 관계자 설명을 듣고 있다. (한화그룹 제공)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김승연 한화(000880)그룹 회장이 K-방산의 핵심 생산 거점인 한화시스템(272210) 구미사업장을 찾아 미래 방산 기술 경쟁력을 점검하고 '독보적인 국방 AI 역량' 확보와 '안전제일'을 강조했다.

김 회장은 22일 경북 구미시에 있는 한화시스템 구미사업장을 방문해 사업 현황을 보고받고, 제조동의 첨단 방산 제품 생산 시스템을 점검했다. 김 회장은 "누구도 대체할 수 없는 독보적인 국방 AI 역량을 키워나가기를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번 김승연 회장의 현장경영에는 김동관 수석부회장과 양기원 한화시스템 대표이사 등 주요 경영진이 함께했다.

김 회장은 이날 구미사업장 방명록에 "K-방산 AI 혁신의 출발점, 한화시스템이 대한민국 자주국방의 미래를 만들어 나갑니다"라고 적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한화시스템 구미사업장을 방문해 콕핏(Cockpit)형 통합함교체계(IBS) 운영 시연을 하고 있다.(한화그룹 제공)
김승연, AI 기반 통합방공체계 점검 레이다-미사일 등 연결시스템

김 회장은 K-방산을 대표하는 수출 품목인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체계 '천궁-Ⅱ'의 핵심 센서인 다기능 레이다(MFR) 조립·시험 현장을 찾았다. 다기능 레이다는 적 항공기와 미사일을 탐지·추적하고 피아를 식별하는 동시에 요격미사일의 유도를 지원하는 방공체계의 핵심이다.

김 회장은 이곳에서 한화시스템이 개발 중인 AI 기반 통합방공체계를 직접 점검했다. AI 기반 통합방공체계는 레이다·전자광학센서 등 다양한 감시체계와 대공포·유도무기 등을 연결하고, 다수의 복합 위협에 대한 신속한 판단과 최적의 대응을 지원한다.

김 회장은 이어 레이다 안테나의 성능을 정밀하게 측정하는 대형 근접전계시험장을 방문해 천궁 다기능 레이다와 KF-21 능동위상배열(AESA) 레이다 등 주요 레이다의 시험·검증 역량을 살펴봤다.

또한 한화시스템이 해양 분야에서 국내 최초로 개발한 콕핏(Cockpit)형 통합함교체계(IBS)를 점검하고, '국방 AI' 경쟁력을 확인했다. 한화시스템은 40여년간 축적한 함정전투체계(CMS) 기술을 바탕으로 AI 기반 지능형 전투체계와 자동 교전·자율항해, 유무인 복합작전 기술 등을 개발하고 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앞줄 오른쪽 네번째)과 김동관 수석부회장이 한화시스템 구미사업장 임직원들과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한화그룹 제공)
"한화시스템, 한화 방산의 두뇌·신경망 독보적 국방 AI 역량 키워야"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오찬을 하며 격려와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또 격려사를 통해 한화시스템 구미사업장 임직원들에게 자신감과 자부심을 가지라고 당부했다.

김 회장은 "구미사업장은 세계 시장으로 뻗어나가는 한화 방산의 수출 전진기지이자 기술혁신의 거점으로 성장했다"며 "여러분이 만드는 것은 단순한 장비나 소프트웨어가 아니라 한화의 모든 방산 역량을 하나로 연결하고 움직이게 하는 힘이자 대한민국의 안보를 떠받치는 토대"라고 평가했다.

미래 방산의 핵심 경쟁력으로 AI도 강조했다. 김 회장은 "한화그룹 방산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은 AI이며, 그 중심 역할을 한화시스템이 맡고 있다"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와 한화오션(042660)이 만드는 육·해·공·우주의 핵심 전력을 AI 지휘통제 시스템으로 연결하는 한화시스템은 한화 방산의 두뇌이자 신경망을 책임지는 핵심 축이며 그룹 방산의 AI와 체계통합의 중심"이라고 강조했다.

"안전이 확보되지 않은 미래는 없다, 미래 경쟁력의 출발점은 '안전'"

김 회장은 "큰 성과는 안전에서 출발한다. 안전이 확보되지 않은 미래는 없다"며 미래 경쟁력을 뒷받침할 기본 원칙으로 안전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나의 안전뿐 아니라 동료와 협력사의 안전까지 세심하게 살피는 자세가 구미사업장의 일상이 돼야 한다"며 "이러한 안전제일 정신이 산업현장에서 여러분 자신과 가족을 지키고, 전장에서는 전우와 국가를 지키는 근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이 한화시스템의 경쟁력이며 한화 방산의 미래"라며 "큰 책임감과 자부심으로 힘차게 도전해 주기 바란다"고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한화시스템, 미래 전장 주도할 국방 AI·체계통합 경쟁력 강화 계획

한화시스템 구미사업장은 레이다·전자광학·함정전투체계 등 대한민국의 핵심 방산 전자 장비를 개발, 생산하는 거점이다.

한화시스템은 지난해 12월 구미의 기존 사업장에 약 2800억 원을 투자해 2배 이상 넓어진 8만 9000㎡(약 2만7000평) 규모의 신사업장을 준공했다. 국내 방산업계 최대 규모인 약 1500평의 클린룸을 비롯해 첨단 생산·시험시설을 갖추고 계속 확대되는 국내외 방산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한화시스템 구미사업장에서 생산되는 다기능 레이다와 함정전투체계는 대표적인 K-방산 수출 품목이다. 한화시스템은 UAE·사우디아라비아·이라크에 천궁-Ⅱ 다기능 레이다 수출에 성공했으며,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한 함정전투체계를 필리핀 해군 함정 15척에 공급하는 등 글로벌 시장 점유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최근에는 UAE 국영 방산기업 EDGE와 한화가 통합 방공체계 구축을 위한 주요 조건합의서를 체결하는 등 중동 방산 협력도 확대하고 있다. EDGE는 L-SAM과 추가 M-SAM, 다연장로켓 천무를 구체적인 협력 대상으로 제시했다.

김 회장의 이번 현장경영은 올해 들어 지난 1월 제주우주센터 방문에 이어 두 번째다. 당시 민간 우주산업의 핵심 거점에서 우주 사업 기술 경쟁력을 점검한 데 이어 이번에는 K-방산 주요 생산·기술의 구심점인 구미사업장을 찾아 AI 기반의 미래 방산 역량을 직접 확인했다.

한화시스템은 미래 전장을 주도할 국방 AI·체계통합 경쟁력을 지속해서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pkb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