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 美아칸소에 탄약 생산거점 마련 위해 '3조 원' 투자

당초 투자계획 대비 1.7배 증가…7년간 155㎜ 포탄 생산시설 건설
원료부터 완제품까지 수직 계열화…"韓美 방산협력 확대에 기여"

미국 아칸소주(州) 육군 기지인 파인블러프 아스널에서 21일(현지시각) 열린 한화디펜스USA 현지 사무소 개소식에 이부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좌측에서 2번째), 마이클 쿨터 HDUSA 법인장(우측에서 2번째) 및 세라 허커비 샌더스 아칸소 주지사(좌측에서 4번째) 등이 참석해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한화에어로 제공). 2026.9.21.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가 미국 아칸소주(州)에 탄약 생산거점을 마련하기 위해 약 3조 원을 투자한다. 이는 당초 논의됐던 투자 규모보다 1.7배 늘어난 것이다. 이에 따라 미국 내 탄약 산업 현대화를 한층 가속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미국 법인인 한화디펜스USA는 21일(현지시각) 미국 아칸소주 육군 기지인 파인블러프 아스널에 현지 사무소를 개소했다고 밝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 부지에 향후 7년간 22억 달러(약 3조 원)를 투자, 155㎜ 포탄 구성품 및 추진 장약 생산 시설을 건설한다. 신규 시설에는 원료부터 완제품까지 탄약 생산 전 과정을 수직 계열화한 통합 제조 체계가 구축되고 약 4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전망이다.

이번 사무소 개소는 한화디펜스USA의 탄약 생산 거점 조성 계획을 실행에 옮기는 첫 단계다. 앞서 한화디펜스 USA가 지난 1월 미 육군이 공모한 파인블러프 아스널 부지 임대 사업자로 선정된 지 8개월 만이다.

지난 1월 한화디펜스USA가 파인블러프 아스널 내 탄약 생산 시설 건설·운영 임대 사업자로 선정됐을 때만 해도 미 육군은 관련 투자 규모를 13억 달러(약 1조 8000억 원), 일자리 창출력을 200개로 추산했다. 그러나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건설 계획을 확정하는 과정에서 높은 현지 탄약 수요 등이 반영돼 투자 금액이 1.7배가량 늘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미국 사업을 지속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지난달에는 미국 육군과 기동전술화포(MTC) 사업의 K9 차륜형 자주포(K9MH) 시제품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앨라배마주 오펠리카에는 시제품 조립·통합 및 시험을 위한 시설을 마련하고 있다.

앨라배마의 자주포 거점과 아칸소주의 탄약 거점을 두 축으로 미국 지상 방산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 나가고 동시에 한미동맹 공고화에 적극 기여한다는 구상이다. 마이클 쿨터 한화디펜스USA 대표이사는 "한화의 제조 역량을 기반으로 미국 방위산업 기반을 강화하겠다는 약속을 지켜 나가고 있다"며 "미국 탄약 산업 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리고 양국 방산협력 확대에도 적극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seongs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