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와 파트너십, 엔비디아 승인"…LG, AI 생태계 구축 '속도'(종합)

구광모 회장, 마이크로소프트 방문…AI DC 핵심 설루션 공급하기로
LG전자·엔솔, 엔비디아 AI 팩토리 규격 획득…글로벌 시장 공략 발판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주 레드먼드 소재 마이크로소프트 본사를 찾아 사티아 나델라(Satya Nadella)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최고경영진 회의를 진행했다. (사진 제공 = LG전자 링크드인)

(서울=뉴스1) 박기호 박기범 김진희 김성식 기자 = LG(003550)가 주요 글로벌 빅테크와 인공지능(AI)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와는 AI 데이터센터(AI DC)부터 피지컬 AI(Physical AI), AI 전환(AX)에 이르기까지 AI 사업 전반에 걸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또 엔비디아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차세대 AI 팩토리 생태계인 'DSX 레디'(DSX Ready)에도 제품 제공을 위한 규격을 획득했다.

LG는 그룹 차원의 사업 역량을 결집한 '원 LG(One LG)' 체제로 사업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는 계획이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을 비롯해 권봉석 ㈜LG COO, 류재철 LG전자 CEO, 홍범식 LG유플러스 CEO, 현신균 LG CNS CEO, 정수헌 LG사이언스파크 대표 등 LG 그룹 핵심 경영진이 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주 레드먼드 소재 마이크로소프트 본사를 찾았다. (사진 제공 = LG전자 링크드인)
LG-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진 회의…AI 생태계 구축 맞손

22일 LG에 따르면 구광모 회장은 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주 레드먼드 소재 마이크로소프트 본사를 찾아 사티아 나델라(Satya Nadella)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CEO) 등과 최고경영진 회의(TMM, Top Management Meeting)를 열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구 회장의 마이크로소프트 본사 방문에는 권봉석 ㈜LG COO, 류재철 LG전자 CEO, 홍범식 LG유플러스 CEO, 현신균 LG CNS CEO, 정수헌 LG사이언스파크 대표 등 그룹 핵심 경영진이 동행했다.

양사는 AI 데이터센터 인프라 분야에선 마이크로소프트의 글로벌 데이터센터 확장에 발맞춰 LG의 냉각·전력·IT 인프라 설루션을 공급하는 사업 기회를 함께 모색하기로 했다. LG는 AI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핵심 설루션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등 실질적인 공급 파트너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또한 양사는 단기적으로는 주요 전략 거점에 구축되는 AI 데이터센터 사업을 중심으로 대용량 냉각 설루션 공급 기회를 구체화해 나가고 중장기적으로는 신속한 확장이 가능한 프리패브(Prefab) 데이터센터 분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양사는 AI 전환에서도 협업을 가속하기로 했다. LG는 'AI 네이티브 기업'으로의 전환을 추진하며, 전사 사무직을 대상으로 코파일럿(Copilot)을 포함한 마이크로소프트의 AI·클라우드 플랫폼을 도입, 업무 환경에 변화를 준다는 계획이다.

피지컬 AI 영역에선 LG는 제조·물류·모빌리티 등 실물 영역의 모델 개발과 학습 속도를 높이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의 고성능 클라우드 인프라를 전폭적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제조 현장 데이터 축적과 모델 학습 선순환하는 '데이터 플라이휠(Data Flywheel)' 구축에도 양사의 인프라와 플랫폼을 함께 활용하기로 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구광모 LG회장이 8일 서울 영등포구 LG그룹 사옥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26.6.8 ⓒ 뉴스1 이호윤 기자
LG전자·에너지솔루션, 엔비디아 AI 생태계 제품 공급 자격 '획득'

LG는 AI 생태계 구축에 사활을 걸고 있는 엔비디아와도 협업을 확대한다.

먼저 LG전자(066570)의 2.5메가와트(㎿)급 CDU 제품이 '엔비디아 DSX 레디 CDU'(NVIDIA DSX Ready CDU) 제품으로 승인됐다. 이 제품은 AI 데이터센터 냉각 설루션 시장의 핵심 제품인 대용량 냉각수 분배 장치(Coolant Distribution Unit·CDU)다.

엔비디아는 'DSX AI 팩토리 플랫폼'의 레퍼런스 설계 요구사항을 충족한 제품만 탑재를 승인하고 있다. DSX 레디는 관련 요건을 충족한 파트너 제품과 설루션을 대상으로 한 자격 프로그램인 셈이다. LG전자는 지난 7월과 9월에도 각각 600킬로와트(㎾)급과 1㎿급 CDU 제품이 엔비디아의 규격 승인을 받았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도 'DSX 레디'에 배터리에너지저장장치(BESS) 기업으로 합류한다. 이번 BESS 파트너로 선정된 기업은 LG에너지솔루션과 테슬라, 히타치 에너지 등 전 세계 3곳으로 국내 배터리 기업 중에선 LG에너지솔루션이 유일하다. LG에너지솔루션은 고용량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기반 'JF2 AC 링크' 제품으로, AC 에너지저장설루션에 적용되는 엔비디아 DSX 레디 요건을 충족했다.

LG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은 엔비디아의 DSX 레디 CDU'(NVIDIA DSX Ready CDU) 제품 승인을 바탕으로 시장에서의 신뢰성을 높이고 글로벌 빅테크 기업 공략의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재성 LG전자 ES사업본부장 사장은 "이번 엔비디아 DSX 규격 승인을 계기로 더욱 신뢰성이 높고 효율적인 냉각 설루션을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에 본격 공급하며, 차세대 액체 냉각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도 "이번 엔비디아 DSX 레디 프로그램의 출시 파트너 합류는 LG에너지솔루션의 경쟁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며 "AI 데이터센터에서 ESS의 역할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차별화된 기술력과 현지 생산 역량을 바탕으로 기회를 선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goodda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