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엔비디아 AI 팩토리 생태계 합류…국내 배터리사 유일

엔비디아 AI 전주기 관리 데이터센터…LG엔솔 LFP 제품 요건 충족
부하 평준화·전압 유지 기능 갖춰…북미 5개 ESS 생산 거점 운영

LG에너지솔루션의 고용량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기반 'JF2 AC 링크' 제품 모습(자료사진. LG에너지솔루션 제공). 2026.9.22.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엔비디아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차세대 인공지능(AI) 팩토리 생태계 'DSX 레디'(DSX Ready)에 배터리에너지저장장치(BESS) 기업으로 합류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BESS 파트너로 선정된 기업은 LG에너지솔루션과 테슬라, 히타치 에너지 등 전 세계 3곳으로 국내 배터리 기업 중에선 LG에너지솔루션이 유일하다.

AI 팩토리는 AI의 생명 주기 전반을 관리하며 데이터로부터 가치를 창출하도록 설계된 고도화된 데이터센터다. 엔비디아는 이 AI팩토리의 설계부터 구축, 운영까지 전 과정을 통합∙최적화하기 위해 DSX AI 팩토리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DSX 레디는 관련 요건을 충족한 파트너 제품과 설루션을 대상으로 한 자격 프로그램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고용량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기반 'JF2 AC 링크' 제품으로, AC 에너지저장설루션에 적용되는 엔비디아 DSX 레디 요건을 충족했다.

이 제품은 높은 안전성과 에너지 효율, 장수명을 갖추고 있을 뿐만 아니라 모듈형 설계를 통해 건설 기간도 단축할 수 있다. 데이터센터의 지속적인 규모 확대에 맞춰 유연하고 신속하게 확장할 수 있어 대규모 전력 수요 증가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

고도화된 PCS 기술을 기반으로 한 전력 제어와 부화 관리 기술에도 강점을 갖추고 있다. AI 서버의 급격한 전력 사용량 변화에 맞춰 충·방전하며 부하를 완화하는 'AI 부하 평준화' 성능과 함께 전력망의 전압이 급격하게 떨어지거나 오르는 상황에서도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하는 '전압 유지' 기능을 탑재했다.

그뿐만 아니라 전력망의 전압과 주파수 변화에도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으며, 전기 공급이 불안정해지는 상황에서도 '계통 형성' 기술을 통해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유지될 수 있도록 제어한다. 이러한 기술들은 데이터센터의 운영 안정성을 한층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현재 북미에서 5개의 에너지저장장치(ESS) 생산 거점을 운영하며 배터리 셀부터 팩, 링크까지 ESS 전반에 걸친 제품을 100% 현지 생산하고 있다. 빠르게 생산 역량을 확보해 올해 말 북미 지역에만 50GWh 이상의 ESS 생산능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이러한 현지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급격한 수요 증가에 적기에 대응하는 한편, 미국 정부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투자세액공제(ITC) 등 정책적 혜택도 고객사에 제공하고 있다. 또한 미국 내 ESS 시스템통합(SI) 법인 버테크(Vertech)를 통해 배터리 설계, 운영, 유지보수까지 토털 설루션을 지원하며 완결형 사업 역량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북미 AI 데이터센터 ESS 시장은 고속 성장하고 있다. 블룸버그 뉴 에너지 파이낸스(BNEF)에 따르면 미국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량은 지난해(180TWh) 대비 2030년 약 2배 이상(391TWh) 성장할 전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현지 생산 역량과 안정적인 공급망, 시스템 통합 역량 등을 바탕으로 북미 AI 인프라 사업 신규 수주 기회를 지속 발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5월 오라클 등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미국 유틸리티 기업 DTE에너지와 총 6GWh 규모의 ESS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7월에는 구글∙사이프레스 크릭 에너지(CCE)의 태양광∙ESS 프로젝트에 배터리를 공급하기로 했다.

강창범 LG에너지솔루션 ESS전지사업부 전무는 "엔비디아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DSX 레디에 파트너로 합류한 것은 AI데이터센터에 최적화된 LG에너지솔루션의 제품 경쟁력을 입증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현지 생산 역량과 기술리더십을 바탕으로 AI인프라사업 영역을 더욱 확대하고 성장을 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eongs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