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후보추천위 설치·운영…50대 그룹 중 '포스코홀딩스' 유일

리더스인덱스, 기업 389곳 전수 분석…전체 12곳 중 금융사 9곳
이사회 내 '전문위원회' 증가세…1위 감사위 79.4%, 2위 ESG위

전자공시시스템(DART) 기반 '500대 기업 이사회 위원회 설치 현황' 분석 결과 (리더스인덱스 제공)

(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국내 50대 그룹 중 이사회 내 CEO후보추천위원회를 별도 설치해 운영하는 곳은 포스코홀딩스(005490)가 유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주(총수)가 있는 대기업집단 계열사에서는 CEO후보추천위를 운영하는 곳은 단 한 곳도 없었다.

22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매출 기준 상위 500대 기업 중 사업보고서를 제출하고 2024·2025년과 연속 비교 가능한 389개 사의 이사회 내 위원회 구성을 전수분석한 결과 CEO후보추천위를 별도로 설치·운영하는 기업은 2년 전보다 2곳 감소한 12곳(3.1%)에 불과했다.

기업 이사회 산하 CEO후보추천위는 경영 승계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CEO 후보를 심사·선정·추천하는 기구다. 외부 영향을 배제하고 독립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주로 독립이사(사외이사)로 구성된다.

CEO후보추천위를 별도 설치한 12곳 가운데 포스코홀딩스, 풀무원, 한샘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금융기업이었다. KT는 별도 위원회를 두지 않고 이사후보추천위원회에서 대표이사 후보 발굴·심사·선정 등의 역할을 맡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KB금융·국민은행·KB손해보험 ·KB증권 등 KB금융그룹 계열사와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BNK금융지주 △JB금융지주 등이 해당했다. 이는 금융사지배구조법에 따라 금융회사가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의무적으로 설치하고, 해당 위원회에서 CEO 선임 절차를 진행하는 제도적 특수성이 반영된 결과다.

아시아나항공은 CEO후보추천위를 운영했으나 대한항공과 기업결합 이후인 지난해 폐지했다.

CEO후보추천위는 여전히 소수에 머물고 있지만, 기업 이사회의 전체 전문위원회 수는 늘어나는 추세다.

조사 대상 기업들 이사회는 평균 3.7개의 전문위원회를 두고 있었다. 2024년 3.4개, 2025년 3.6개보다 소폭 증가한 수치다. 위원회가 전혀 없는 기업은 올해 51곳으로, 2024년(57곳)과 2025년(56곳) 대비 줄어들면서 전반적으로 전문위원회 설치가 증가하는 흐름을 보였다.

가장 많이 설치·운영되는 것은 '감사위원회'로 전체의 79.4%인 309개 기업이 두고 있었다. 이번 조사에서 감사위원회 설치 기업은 지난해 307곳에서 올해 309곳으로 2곳 증가했다.

상법에 따라 자산총액 2조 원 이상 상장사는 원칙적으로 감사위원회를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하며, 위원회는 3명 이상의 이사로 구성해야 한다. 지난 10일부터 시행된 2차 개정 상법으로 감사위원 분리선출 인원이 1명에서 2명으로 확대되는 등 선임 방식에도 변화가 생겼다.

두 번째로 많은 위원회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위원회였다. 전체의 59.4%인 231개 기업이 운영 중이다. 이 밖에 △독립이사후보추천위원회 56% △보상위원회 53.2% △내부거래위원회 26%, 위험관리위원회 19%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리더스인덱스는 국내 기업 정보 제공 업체다. 최근 공시, 각종 데이터를 바탕으로 국내외 기업의 지배구조·인사·재무·투자 등 다양한 분야를 심층 분석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younm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