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 'AI 레디 데이터'로 산업현장서 바로 활용 가능한 서비스 발굴

제5회 해커톤 개최…역대 최대 규모 참여 5년간 누적 2732명
발전소·편의점 데이터 정제해 AI 활용…안전관리 AI 330곳 확산

허태수 GS그룹 회장(가운데)이 21일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제 5회 GS그룹 해커톤'에서 참가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GS그룹 제공)/뉴스1

(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GS그룹이 산업현장에서 실제 활용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서비스 발굴에 나섰다. 발전소와 편의점 등에서 축적한 데이터를 AI가 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정제한 'AI 레디 데이터'를 기반으로 구성원의 아이디어를 실제 업무와 사업에 연결한다.

GS는 21일 서울 강남구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에서 '제5회 GS그룹 해커톤'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22일까지 진행되는 행사에는 GS 계열사 임직원 797명과 외부 참가자 126명 등 총 923명이 참여했다. 역대 최대 규모다.

올해 해커톤 주제는 '생성형 AI와 놀기 시즌3: 만들고 실행하기'(Play with GenAI Season 3: Build & Act)다. 아이디어 제안에 그치지 않고 AI를 활용해 실제 작동하는 결과물을 만들고 이를 업무와 사업 현장에 적용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발전소·편의점 데이터 정제…산업 특화 AI 개발

참가자들은 이번 해커톤에서 'AI 레디 데이터'와 GS의 AX 플랫폼 '미소'(MISO)를 활용해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는 과제를 수행한다.

AI 레디 데이터는 현장에서 축적된 데이터를 AI가 바로 읽고 활용할 수 있도록 정제·구조화한 데이터다. 산업현장에는 방대한 데이터가 쌓여 있지만 형식과 기준이 서로 다를 경우 AI 활용에 앞서 별도의 가공 작업이 필요하다.

데이터 정제 단계가 짧아질수록 현업 구성원이 아이디어를 실제 서비스 형태로 구현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줄어들 수 있다. GS는 이를 통해 생성형 AI 활용을 단순 업무 보조에서 산업현장 문제 해결 단계로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GS는 발전소와 편의점 등 사업 현장에서 축적한 데이터를 AI가 활용할 수 있는 형태로 정리하고 있다.

GS 혁신 조직 52g는 GS동해전력의 운전·정비·설비 관련 현장 지식을 AI가 읽을 수 있도록 구조화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현장 지식과 업무 절차를 이해하는 발전소 특화 AI 모델 개발도 추진 중이다.

GS는 생성형 AI의 활용 범위를 산업현장으로 확대하고 향후 설비·로봇과 AI가 결합하는 피지컬 AI 시대에도 대비할 계획이다.

행사장에는 아마존웹서비스(AWS), 오픈AI, 노션, 버셀(Vercel), 트릴리온랩스 등 8개 기업의 전시 부스가 마련됐다. 애지봇(Agibot)과 AI² 로보틱스는 로봇과 AI를 결합한 기술을 선보였다.

GS그룹이 21일부터 이틀간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에서 제5회 GS그룹 해커톤’을 개최한다.(GS그룹 제공)/뉴스1
해커톤 아이디어 'AIR'…330개 사업장으로 확산

허태수 GS 회장은 이날 안전관리 AI 에이전트 'AIR'(AI Risk Assessment)팀에 오픈이노베이션상을 직접 시상했다.

AIR는 제3회 GS그룹 해커톤에서 GS파워 안전·기계 분야 직원 5명이 제안한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작업명과 간단한 설명을 입력하면 AI가 잠재 위험 요인과 위험등급, 예방 안전대책을 자동으로 제시하는 서비스다.

전문 개발자가 아닌 현장 직원들이 미소를 활용해 개발했으며 현재 중소기업을 포함한 330여 개 사업장에서 활용하고 있다.

해커톤에서 나온 아이디어가 그룹 내부 실험에 그치지 않고 외부 사업장까지 확산한 대표 사례다. GS는 올해 발굴되는 과제 역시 검증과 고도화를 거쳐 실제 현장 적용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허태수 회장은 "현장을 가장 잘 아는 구성원들의 아이디어가 AI를 만나 산업현장 안전관리 방식을 바꾸는 힘이 됐다"며 "해커톤에서 시작된 도전이 GS를 넘어 더 많은 현장에 뿌리내리고 새로운 가치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허세홍 GS칼텍스 대표이사 부회장은 계열사를 대표해 이날 행사의 개회사를 맡았다.

허세홍 부회장은 "GS그룹 해커톤은 평소 쉽게 시도하지 못했던 생각을 꺼내보고 실행해 보는 자리"라며 "앞으로 이틀 동안 마음껏 질문하고 부딪혀 보면서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5년간 2732명 참여…외부 기업까지 참여 확대

GS그룹 해커톤은 2022년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현장 문제를 해결하는 행사로 시작했다.

2024년부터 미소를 중심으로 생성형 AI 활용을 본격화했고 지난해에는 '리모트 리그'를 신설해 국내외 어디에서나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외부 기업에도 행사를 개방하면서 참여 범위를 그룹 밖으로 넓혔다.

지난 1~4회 해커톤 참가자는 1809명이다. 올해 참가자 923명을 포함하면 5년간 누적 참가자는 2732명이다.

김진아 GS 상무는 "5년간 이어온 해커톤은 GS의 현장 중심 AX가 구호나 일회성 실험을 넘어 실질적인 변화를 만드는 혁신 방식으로 자리 잡았다"며 "올해 발굴된 결과물도 검증과 고도화를 거쳐 실제 업무와 사업 성과로 이어지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j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