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10조 프로젝트 美 제련소, 환경평가 통과…사업 추진 탄력

미 전쟁부, 환경영향평가 완료…'중대한 환경영향 없음' 결정
FAST-41 지정 이어 후속 인허가 진행…핵심 광물 11종 생산

고려아연 온산 제련소 전경.(고려아연 제공)/뉴스1

(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고려아연(010130)이 약 74억 달러(약 10조 원)를 투자해 추진하는 '프로젝트 크루서블'(Project Crucible)이 환경 관련 주요 인허가 절차를 통과했다.

고려아연은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전쟁부가 국가환경정책법(NEPA)에 따라 프로젝트 크루서블의 환경 영향을 검토한 '최종 환경영향평가'(Final EA)를 완료하고 '중대한 환경영향 없음'(FONSI)을 확정했다고 21일 밝혔다.

환경평가 통과…후속 인허가 절차 진행

프로젝트 크루서블은 미국 테네시주에 핵심광물 11종을 포함한 비철금속 12종과 반도체용 황산을 생산하는 대규모 제련소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전쟁부는 대기질과 온실가스, 수자원, 생물·문화자원, 폐기물과 유해물질, 교통, 사회·경제적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프로젝트 추진이 주변 환경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최종 환경영향평가 결과는 프로젝트 추진 과정에서 연방정부와 주정부 등이 진행하는 후속 절차의 참고자료로 활용된다. 전쟁부는 금융지원 여부를 결정할 때, 테네시강유역개발공사(TVA)는 전력 인프라 지원 여부를 검토할 때 해당 평가 결과를 활용한다.

이번 결정으로 고려아연은 제련소 건설과 운영에 필요한 개별 인허가 절차를 순차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환경 관련 불확실성이 낮아지면서 프로젝트의 실제 착공과 설비 구축을 위한 후속 행정 절차에도 힘이 실릴 전망이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전쟁부의 Final EA에서 FONSI를 받을 수 있도록 관계기관들과 초기 설계와 부지, 공정, 환경 대책 등에 대해 사전에 적극적으로 협의한 결과"라며 "프로젝트가 차질 없이 진행돼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FAST-41 지정 이어 美 핵심광물 공급망 구축

프로젝트 크루서블은 앞서 지난 5월 미국 연방허가개선운영위원회가 테네시주와 양해각서(MOU)를 맺은 이후 처음 지정한 'FAST-41' 사업이다.

FAST-41은 미국 내 주요 인프라 사업의 인허가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연방정부와 주정부 간 협력을 지원하는 제도다.

빌 리 테네시주지사는 당시 "프로젝트 크루서블이 FAST-41 대상 프로젝트로 지정됨에 따라 핵심 인프라 개발을 가속하고 불필요한 지연 없이 프로젝트를 추진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마샤 블랙번 미연방 상원의원은 "이번 지정은 테네시주 역사상 최대 규모의 외국인 직접투자를 신속하게 추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프로젝트 크루서블은 고려아연 온산제련소의 비철금속 제련 기술과 운영 노하우를 기반으로 미국 내 핵심광물 가공·생산 역량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고려아연은 미국 현지 환경과 규제 기준에 맞는 첨단 제련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

j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