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는 나아졌지만"…韓 신뢰할만하고 살기 좋은 곳 평가 낮아져
사회적가치연구원 '2026 한국인이 바라본 사회문제' 발표
- 양새롬 기자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한국 경제와 가정 경제에 대한 국민의 평가는 7년 전보다 나아졌지만, 우리 사회가 신뢰할 만하고 살기 좋은 곳이라는 인식은 오히려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문제가 일상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커졌지만 문제 해결을 위해 직접 행동하거나 비용을 부담하겠다는 의향도 줄어들었다.
SK가 설립한 사회적가치연구원(CSES)은 트리플라잇과 함께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2026 한국인이 바라본 사회문제'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분석됐다고 17일 발표했다. 2020년부터 7년째 이어진 조사로 국민이 체감하는 사회문제와 경제·사회에 대한 인식 변화를 살펴봤다.
조사 결과 국가 경제에 대한 국민의 평가는 10점 만점에 5.68점으로 2020년 5.43점보다 높아졌다. 가정 경제에 대한 평가도 같은 기간 5.43점에서 5.66점으로 상승했다.
반면 사회에 대한 평가는 반대 흐름을 보였다. '신뢰할 수 있는 사회'에 대한 평가는 2020년 5.48점에서 올해 5.43점으로 낮아졌고, '살기 좋은 사회'에 대한 평가 역시 6.11점에서 5.96점으로 하락했다.
경제 상황에 대한 인식은 7년 전보다 개선됐지만, 사회 구성원 간 신뢰나 전반적인 삶의 환경에 대한 평가는 오히려 후퇴한 셈이다. 특히 코로나 시기였던 2020년보다 사회에 대한 평가가 더 후퇴했다는 설명이다.
사회문제가 삶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도 커졌다. 국민이 체감하는 10대 사회문제의 부정적 영향은 2020년 6.54점에서 올해 6.91점으로 높아졌다.
사회문제 해결에 대한 국민의 참여 의향은 7년 전보다 낮아졌다. 봉사·재능기부에 참여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은 2020년 80.4%에서 올해 72.3%로 감소했다.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세금을 추가로 낼 의향 역시 55.5%에서 42.6%로 떨어졌다.
사회적 관계에 대한 신뢰 수준도 낮았다. 위기 상황에서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 한 명 이하라고 답한 비율은 2024년 24.3%에서 2025년 29.2%, 올해 34.6%로 높아졌다. 사회적 갈등에 대해서는 4점 만점에 3.25점, 정치적 갈등은 3.73점으로 심각하게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회적가치연구원은 경제 규모와 성장률 같은 숫자의 개선만으로는 국민이 체감하는 성장으로 이어지기 어렵다며 경제적 성장과 사회적 성장이 함께 이뤄지는 '성장의 밸런스'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또한 기업 역시 사회문제 해결을 사회적 책임에만 국한하지 않고 사업과 연결해 해결책을 찾을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공익재단인 사회적가치연구원은 기업이 창출하는 사회적 가치를 측정하고 평가하는 연구를 수행한다. 사회적 가치의 선순환 구조를 실현하기 위해 사회성과 측정(SPC) 및 다양한 학술 자료 제공, 사회문제 해결 방안 연구 등을 주요 사업으로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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