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 항공 이용객 사상 첫 600만 돌파…파라타항공 가세 '삼파전'
한미 여객 1~8월 405만명 '사상 최대''…방한 미국인·中 환승 수요↑
파라타항공, 내년 5월 LA 주 7회 운항…中노선과 연계
- 김성식 기자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한국과 미국을 오가는 항공편 이용객이 올해 사상 처음으로 연간 600만 명을 돌파할 전망이다. K 콘텐츠 확산에 따라 한국을 찾은 미국인들이 늘어난 데다 비즈니스와 유학 등으로 미국을 방문하는 한국인도 늘었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 국적 항공사의 미국 직항 노선이 급감하면서 중국인들이 한국을 경유해 미국으로 가는 일정이 보편화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이에 파라타항공은 첫 장거리 노선 취항지로 미국 로스앤젤레스(LA)를 낙점하고 내년 5월부터 운항할 계획이다. 오는 12월 아시아나항공(020560)이 대한항공(003490)에 합병될 예정이어서 미국 본토 하늘길을 잇는 국적 항공사는 대한항공·에어프레미아·파라타항공 등 3곳으로 재편된다.
17일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8월 한국과 미국 본토를 오간 여객 수는 405만 4279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했다. 관련 통계가 제공되는 2009년 이후 1~8월 여객이 400만 명을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1~8월 한미 노선 운항편이 전년 대비 5.1% 늘어난 것과 비교해도 여객 증가율이 운항편 증가율을 앞질렀다.
올해 1~8월 여객 수는 2024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0.9%,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보다는 27.8% 증가했다. 지금과 같은 흐름이 연말까지 이어진다면 올해 연간 한미 노선 여객 수는 사상 처음으로 60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추산된다.
한미 노선 성장은 방한 미국인이 이끌었다. 한국관광공사 데이터랩에 따르면 한국을 찾은 미국인수는 지난해 148만 3240명으로 전년 대비 12.4% 증가했다. 2019년(104만 4038명) 대비로는 42.1% 급증한 규모다. 올해 상반기(1~6월) 방한 미국인수도 81만 1974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1% 늘었다.
코로나19 엔데믹 전환 이후에도 미국을 오가는 중국인들이 꾸준히 인천공항을 환승지로 애용한 점도 한미 노선 성장에 도움이 됐다.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인천 출발편 환승객 233만 7685명 중 미국·중국이 최종 목적지인 승객은 각각 63만 8200명(27.3%), 28만 7500명(12.3%)으로 1·2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인천 도착편 환승객 241만 9685명 중 미국·중국이 최초 출발지인 승객은 각각 60만 7000명(25.1%), 33만 4000명(13.8%)으로 1·2위였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2019년 미국·중국 항공사의 양국 간 여객기 운항 승인 횟수는 각각 주 150회였지만, 양국 관계 악화로 엔데믹 전환 이후에도 각각 주 50회에 머물고 있다"며 "공급이 부족하다 보니 중국인들이 인천공항을 경유해 미국을 오가고 있다"고 말했다.
높은 수요 힘입어 항공사들도 올해 들어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 3월과 5월 두 차례에 걸쳐 인천~애틀랜타 노선을 기존 주 7회에서 11회, 14회로 증편했다. 아시아나항공도 지난 3월부터 인천~뉴욕 노선을 주 7회에서 14회로 늘렸다. 에어프레미아는 지난 4월 인천~워싱턴 노선에 주 4회 일정으로 신규 취항했다.
파라타항공은 내년 5월 인천~LA 노선에 취항할 예정이다. 지난해 말 미국 교통부로부터 외국 항공사 운항 관련 승인을 받은 데 이어 지난 8월에는 국토교통부의 국내 허가까지 확보했다. 현재 에어버스 대형기 A330-200을 투입해 주 7회(매일) 이상 운항하는 것을 목표로 구체적인 운항 스케줄을 검토하고 있다. 해당 노선 항공권 판매는 이르면 오는 11월 시작된다.
파라타항공이 LA 노선에 취항하면 미국 하늘길에서 비즈니스석을 운영하는 최초의 국적 저비용항공사(LCC)가 된다. 앞서 에어프레미아가 2022년 10월 인천~LA 노선에 취항하며 국적 LCC 최초로 미주 하늘길을 열었으나 비즈니스석 없이 프리미엄 이코노미석과 이코노미석 등 2가지 좌석을 운영하고 있다.
파라타항공은 그동안 일본과 베트남 노선을 중심으로 국제선 운항 기반을 다져왔다. 특히 비즈니스석을 갖춘 A330-200(HL8714·3호기)을 지난해 10월 처음 들여와 △인천~도쿄(나리타) △인천~베트남 다낭 △인천~베트남 하노이 △인천~일본 삿포로 등 4개 노선에서 운영해 왔다. 지난 7월 A330-200(HL8768·5호기)을 추가로 들여오면서 파라타항공이 보유한 동종 대형기는 3대로 늘어났다.
파라타항공은 오는 11월 주 4회 일정으로 중국 하늘길에 처음 취항하는 인천~선전 노선을 LA편과 연계해 중국발(發) 미국 환승객을 유치할 계획이다. 중국과 미국 간 직항편 공급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 상황에서 선전~인천~LA를 자사 항공편으로 연결해 틈새 수요를 공략하는 것이다.
이 외에도 파라타항공은 지난 4월 국토교통부 운수권 배분에서 △인천~청두(4회) △인천~충칭(4회) 노선 운수권을 확보한 상태다. 또한 지난 15일 국토교통부 운수권 배분에선 △인천~상하이(주 4회) △인천~항저우(주 4회) 노선 운수권을 추가로 획득했다. 파라타항공이 향후 인천과 중국을 오가는 이들 4개 노선에 순차 취항할 경우 미국 환승객 유치 전략에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seongs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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