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10월 유류할증료, 뉴욕은 오르고 도쿄는 내린다

한국발 편도기준 4만원~36만원…국토부 산정기준 21→23단계로
美 동부 왕복 1만 7200원↑…달러·원 환율 하락에 도쿄·서유럽 인하

대한항공 B747-8i 항공기가 지난해 9월 인천국제공항에서 이륙하기 위해 활주로로 이동하고 있는 모습(자료사진). 2025.9.10 ⓒ 뉴스1 공항사진기자단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대한항공(003490)의 오는 10월 국제선 유류 할증료가 국제 유가 상승과 달러·원 환율 하락 영향을 동시에 받으면서 노선별로 엇갈렸다.

미국 동부 노선은 왕복 기준 이달 대비 1만7200원가량 운임이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동북아 주요 노선과 서유럽·미국 서부 노선 유류 할증료는 달러·원 환율 하락 영향으로 오히려 내렸다.

대한항공은 항공권 발권일 기준 오는 10월 1일부터 31일까지 적용되는 한국 출발 국제선 유류 할증료(편도 기준 4만9000~36만2600원)를 16일 공지했다.

10월 노선별 유류 할증료는 편도 기준 △후쿠오카·칭다오 등 동북아 최단 노선 4만9000원 △도쿄·베이징 등 동북아 주요 노선 6만5800원 △방콕·싱가포르·호찌민 등 동남아 주요 노선 16만2400원 △런던·파리·로스앤젤레스(LA) 등 서유럽·미국 서부 노선 32만2000원 △뉴욕·워싱턴 등 미국 동부 노선 36만2600원으로 책정됐다.

이달(4만8000~35만4000원)과 비교하면 동북아 최단 노선이 1000원, 동남아 주요 노선 9400원, 미국 동부 노선이 8600원 올랐다. 반면 동북아 주요 노선은 200원, 서유럽·미국 서부 노선은 3500원 내렸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노선별 유류 할증료 단가는 달러로 책정한다"며 "최근 달러·원 환율 하락의 영향으로 일부 노선에서는 달러 기준 단가는 올랐지만, 원화 기준 요금은 하락하는 현상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유류 할증료가 소폭 인상된 건 10월분 산정 기준이 되는 지난 8월 16일부터 9월 15일까지의 싱가포르 항공유(MOPS) 한 달 평균 가격이 배럴당 158.57 달러로 직전 한달 대비 9.28 달러 상승했기 때문이다.

MOPS가 상승함에 따라 이에 연동되는 국토교통부의 국제선 유류 할증료 적용 단계(1~33단계)는 10월 23단계로 이달(21단계) 대비 2단계 올랐다. 지난 2월 28일 미국·이란 전쟁 발발 이후 3월 6단계였던 국제선 유류 할증료는 MOPS 상승에 따라 4월 18단계로 오른 데 이어 5월 33단계로 사상 처음으로 최고 단계를 기록했다. 이후 MOPS 하락에 따라 △6월 27단계 △7월 19단계 △8월 14단계로 3개월 연속 내려왔다가 이달 상승 전환했다.

유류 할증료는 발권 시 운임, 공항 이용료와 함께 항공권 가격에 포함된다. 따라서 10월 발권하는 국제선 항공권은 이달 발권 항공권 대비 비싼 가격에 구매해야 한다. 전쟁 이전 MOPS(6단계·1월 16일~2월 15일)가 적용된 3월 국제선 유류 할증료(1만3500~9만9000원)와 비교하면 3.6배 높은 수준이다.

seongs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