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추석 앞두고 협력사 납품 대금 9.6조 조기 지급

한경협, 상위 30대 그룹 대상 조사…최대 23일 조기 지급
협력사 금융 안정·임직원 복지 혜택…사회공헌 활동 '활발'

15일 오후 대전 중앙시장이 추석 명절 대목을 앞두고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6.9.15 ⓒ 뉴스1 김기태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호 기자 = 주요 대기업이 추석 명절을 앞두고 9조 6000억 원 규모의 협력사 납품 대금을 조기 지급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금융·복지·판로 지원과 지역사회 나눔 활동에도 나서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경제인협회와 한경협중소기업협력센터가 공시대상기업 중 상위 30대 그룹을 대상으로 실시해 16일 발표한 '2026년 추석 전 하도급 및 납품 대금 조기 지급 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 응답한 삼성, SK, 현대자동차, LG, 한화, 롯데, 포스코, HD현대, GS, 신세계, 한진, KT, LS, CJ, 카카오, 두산, 네이버, 현대백화점, 효성, 하림 등 주요 20개 그룹은 추석 명절을 앞두고 협력사에 지급할 납품 대금을 당초 지급일보다 앞당겨 지급할 계획이라고 응답했다. 이들 그룹의 조기 지급 규모를 합산한 결과, 9조 6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명절을 앞둔 거래 대금 조기 지급은 협력사가 원자재 대금과 인건비, 상여금 등 일시적으로 늘어나는 자금 수요에 대응할 수 있도록 현금을 미리 확보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 협력사의 단기 자금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안정적인 생산·납품을 유지해 공급망 안정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1차 협력사에 대한 지원이 2·3차 협력사로 확산되면서 공급망 전반의 자금 흐름 개선 효과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주요 그룹들은 추석을 앞두고 협력사의 자금 수요가 증가하는 점을 고려해 대금 지급 시기를 앞당기고 있으며, 일부 그룹은 최대 23일 조기 지급하고 있다. 일부 기업은 전액 현금으로 지급하고 있다고 한다.

주요 그룹은 또 조기 대금 지급과 더불어 협력사의 금융 안정과 임직원 복지를 돕기 위한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상생결제 시스템과 동반성장펀드, 상생협력자금을 활용해 협력사의 금융 비용을 덜어주고 자금 유동성을 보강하는 등의 지원을 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협력사 임직원의 명절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실질적인 복지혜택도 제공하고 있다. 협력사 임직원과 가맹점주 등을 대상으로 온누리상품권, 명절 선물세트, 상품권 등을 지원하고 있으며, 일부 그룹은 상여금이나 귀향비 등을 지원해 협력사 임직원들의 명절 사기 진작에 힘을 보태고 있다.

명절을 맞아 위축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소외계층을 돌보는 사회공헌 활동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지역 농가와 중소기업 제품을 판매하는 명절 장터 운영부터 전통시장과 연계한 농가 직거래 장터 지원 등을 추진 중이다.

취약계층 지원 방식도 한층 다양해졌다. 지역 어르신을 대상으로 맞춤형 실생활 AI 교육을 제공하고, 정보 격차를 겪는 이웃을 위해 온라인 장보기와 무인 단말기(키오스크) 활용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goodda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