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보잉 103대·GE 엔진 구매 최종 계약…60조 대미 투자 실행

작년 8월 MOU 체결 13개월만…보잉 항공기 103대· GE 엔진 21대 구매
조원태 회장 "한미동맹 강화 이정표"…통합 대한항공 장기성장 대비

1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대한항공과 보잉이 공동 주최한 항공기 및 엔진 구매·서비스 양해각서(MOU) 최종 계약 체결 기념식에서 (앞줄 왼쪽부터) 히로 로드리게스 미 상무부 애드보커시센터 집행이사, 스테파니 포프 보잉 상용기부문 사장 겸 최고 경영자,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미셸 스틸 주한미국대사,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가엘 메외스트 CFM 사장 겸 최고 경영자, (뒷줄 왼쪽부터) 제임스 김 주한미국상공회의소 회장 겸 대표이사, 황기연 한국수출입은행장, 앤드류 게이틀리 주한미국대사관 상무공사가 기념 사진을 촬영한 모습. (대한항공 제공)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대한항공(003490)은 미국 보잉과 GE에어로스페이스·CFM인터내셔널과 체결한 총 448억 달러(약 60조 원) 규모의 항공기·엔진 구매 계약을 완료했다고 16일 밝혔다. 지난해 8월 구매 양해각서(MOU)를 맺은 지 13개월 만에 최종 계약으로 이어진 것이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362억 달러(약 49조 원) 상당의 보잉 차세대 고효율 항공기 103대 도입을 확정했다. 대한항공이 이번 계약을 통해 도입하는 보잉 항공기는 △B777-9 20대 △787-10 25대 △B737-10 50대 △B777-8F 화물기 8대 등 총 103대다.

더불어 GE에어로스페이스와 CFM으로부터 86억 달러(약 11조 원) 상당의 항공기 예비 엔진 21대 구매하고, GE에어로스페이스로부터 15년간 항공기 28대에 대한 엔진 정비서비스를 받게 됐다.

대한항공은 지난 1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보잉과의 공동 주최로 항공기 및 엔진 구매·서비스 양해각서(MOU)의 최종 계약 체결을 기념하는 행사를 열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이 자리에서 "지난해 워싱턴에서 맺은 약속이 최종 계약으로 결실을 보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이번 계약은 단순한 기업 간 거래를 넘어 한·미 양국의 굳건한 경제·기술 동맹을 더욱 강화하는 신뢰의 이정표"라고 말했다.

이어 "보잉이 대한항공의 날개라면 GE에어로스페이스는 우리 항공기 기단의 심장과 같은 역할을 해왔다"며 "대한항공은 보잉과 GE에어로스페이스, CFM과 함께 쌓아온 오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최고의 안전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양국의 교류와 경제 발전을 연결하는 역할을 충실히 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아시아나 품은 '통합 대한항공', 기체 수급 이상無…신기재 도입으로 연료 효율성 극대화

이번 계약은 오는 12월로 확정된 통합 대한항공 출범에 따른 중장기 성장에 대비하고 팬데믹 이후 지속되고 있는 글로벌 항공기 공급 지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대한항공은 차세대 고효율 항공기를 도입해 기단을 현대화하고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수송력 확대와 고객 서비스 개선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고효율 신기재 도입을 통해 연료 효율성을 높이고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등 미래 항공산업의 변화에도 적극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MOU가 최종 계약으로 이어진 것은 한·미 양국 정부와 금융기관, 파트너사들의 변함없는 신뢰와 협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앞으로도 차세대 항공기 도입과 글로벌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고, 한·미 양국의 교류와 경제 협력 증진에 기여해 나가겠다"고 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2024년 12월 자회사로 인수한 아시아나항공(020560)을 합병해 오는 12월 17일 통합 대한항공으로 출범한다. 직원 2만 5000여 명에 항공기 200대 이상을 갖춰 여객 수송력 기준 세계 10위권 규모의 초대형 메가 캐리어로 재탄생한다.

대한항공의 계열 저비용항공사(LCC)인 진에어(272450)와 아시아나항공의 계열 LCC인 에어부산(298690)·에어서울을 합병한 통합 진에어는 내년 3월 17일로 출범이 확정됐다. 통합 진에어는 항공기 59대로 제주항공을 제치고 단숨에 국적 LCC 1위로 발돋움할 전망이다.

대한항공 B747-8i 항공기. (대한항공 제공)

seongs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