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SKIET, 이틀간 주주간담회…'합병 기대효과' 강조

"합병 통한 사업구조 개편, 가장 실효성 있는 대안"
2~3년 내 분리막 사업 수익구조를 개선 계획

SK이노베이션 울산CLX 전경.(SK이노베이션 제공)

(서울=뉴스1) 박기호 기자 = SK이노베이션(096770)과 분리막 자회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14~15일 오프라인 주주간담회를 열고 합병 추진 배경을 설명하면서 기대효과를 강조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 주주간담회에는 온오프라인으로 약 80명, SKIET 주주간담회에는 약 60명의 주주가 참석했다.

SK이노베이션은 간담회에서 SKIET 흡수합병을 통한 분리막 사업의 비용구조 개선과 재무안정성 제고, ESS용 분리막을 중심으로 한 신규 성장 기회 확보 등 합병의 기대효과를 설명했다.

서건기 SK이노베이션 재무본부장은 "제3자 매각과 자금 대여, 출자, 포괄적 주식교환 등 다양한 옵션을 검토했지만 합병을 통한 사업구조 개편이 가장 실효성 있고 합리적인 대안이라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SKIET 역시 합병을 통해 재무적 안정성을 높이고 분리막 사업의 중장기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을 공유했다. 회사 측은 합병 이후 조직·사업구조 효율화를 통한 비용 절감 효과를 우선 창출하고, ESS용 분리막 확대와 고객 다변화를 바탕으로 오는 2028년 전후 에비타(EBITDA) 흑자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비타는 이자·세금·감가상각비를 빼기 전 이익으로, 기업이 본업에서 얼마나 돈을 벌어들이는지 보는 지표다. 감가상각 등 비현금성 비용 영향을 제외해 기업의 영업 현금 창출력을 비교할 때 주로 활용한다.

회사 측은 분리막 사업과 관련해선 북미를 중심으로 비중국산 ESS용 분리막 수요가 확대되고 있고, 다수의 신규 고객과 제품 개발·평가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고객 다변화와 생산거점 효율화, 원가 개선 등을 통해 향후 2~3년 내 분리막 사업의 수익구조를 개선한다는 계획도 공유했다.

합병비율과 관련해선 외부 자문사를 통해 2026년부터 2035년까지 향후 10년간 분리막 시장 회복에 따른 현금 창출 능력을 반영해 적정 가치를 평가했고 자본시장법에 따라 산정된 회사 가치가 해당 적정가치 범위 안에 위치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상민 SKIET 대표이사는 "중장기적으로 분리막 사업의 회복과 성장 가능성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한 가장 최선의 방안은 모회사와의 합병이 가장 재무적인 체력을 튼튼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해 지금 시기에 합병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앞으로도 합병 추진 과정에서 주주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의견을 충실히 청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흡수합병을 통해 연간 약 600억 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2년 내 분리막 사업의 흑자 전환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합병 후 SK이노베이션의 재무 건전성과 신용도를 기반으로 분리막 사업과 관련한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 전망이다. SK이노베이션은 합병 이후 추가 비용 절감 과제를 발굴하고 SKIET의 제품 개발 역량과 SK이노베이션의 연구개발(R&D) 역량을 결합해 수익성 개선 속도를 높일 방침이다.

goodda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