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명이 하루 600㎏→812㎏ 생산"…스마트공장이 바꾼 생산라인

미국·캐나다·호주 수출…식품 中企 20여명 현장 벤치마킹

중소기업중앙회가 15일 충북 충주시 농업회사법인 항아골에서 '2026 K-Food 스마트공장 우수기업 벤치마킹' 행사를 진행했다. (중기중앙회 제공)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수작업에 의존하던 청국장 제조공장에 자동화 설비와 사물인터넷(IoT), 제조실행시스템(MES)을 도입한 결과 인당 생산량이 35% 늘고 작업 공수는 40% 감소한 사례가 공개됐다.

15일 중소기업중앙회는 충북 충주시 농업회사법인 항아골에서 식품 제조·가공 중소기업 대표와 임직원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6 K-Food 스마트공장 우수기업 벤치마킹'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전통 장류·절임 식품 제조기업 항아골은 청국장 주문량이 늘면서 수작업 중심의 생산방식에 한계를 겪었다. 작업자가 제품을 일일이 포장하고 중량을 확인해야 했고, 발효 공정도 작업자의 경험에 의존해 과발효 방지와 품질 표준화에 어려움이 있었다.

항아골은 중기중앙회가 삼성전자·포스코와 운영하는 '대·중소 상생형 스마트공장 구축 사업'에 세 차례 참여해 생산·품질·물류 공정을 단계적으로 자동화했다.

중량 검사와 포장 공정에는 자동화 설비를 도입하고, 발효 공정에는 사물인터넷 기술과 제조실행시스템을 적용해 발효 과정의 데이터를 수집·관리하도록 했다.

그 결과 7명이 하루 600㎏을 생산하던 청국장 생산량은 812㎏으로 늘었다. 인당 생산량은 35% 증가했고 작업 공수는 40% 줄었다. 수작업 중량 검사 시간도 433분 단축됐으며 스마트공장 고도화 이후 매출은 50% 증가했다.

항아골은 국제식품안전경영시스템 'FSSC 22000' 인증도 획득해 미국·캐나다·호주 등으로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중기중앙회는 스마트공장 도입을 희망하는 기업들이 우수기업의 생산 현장을 직접 확인하고 구축 과정과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도록 업종별 벤치마킹 프로그램을 이어갈 계획이다.

전혜숙 중기중앙회 스마트산업실장은 "항아골은 스마트공장을 통해 단계적인 제조혁신과 수출 경쟁력을 함께 확보한 K푸드 사례"라며 "더 많은 중소기업이 스마트공장의 필요성을 체감하고 자발적으로 도입할 수 있도록 성공 경험을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yoong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