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노사, 2차 파업 D-1 담판…첫 파업 장기화 갈림길

노조, 48시간→120시간으로 수위 높여…파업 확대 가능성도

한국노총 금속노련 포스코노동조합이 48시간 부분 파업을 종료한 11일 오전 경북 포항시 남구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조업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2026.9.11 ⓒ 뉴스1 최창호 기자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포스코 노사가 2차 부분파업을 하루 앞둔 15일 임금협상 테이블에 다시 마주 앉는다. 창사 58년 만의 첫 파업이 현실화한 뒤에도 이견이 좁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사측이 추가 수정안을 내놓을지가 관건이다.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 노사는 이날 오후 2시 경북 포항 본사에서 임금 및 단체 협약 교섭을 재개한다. 지난 3일 7차 본교섭 결렬 이후 12일 만이다.

한국노총 금속노련 포스코노동조합은 협상에 진전이 없으면 16일 오전 7시부터 21일 오전 7시까지 120시간 동안 포항제철소 열연부 2열연공장과 광양제철소 열연부 4열연공장에서 부분파업을 진행한다. 가열로 운전·정비 담당자는 대상에서 제외한다.

특히 노조는 교섭 진행 상황과 회사 대응에 따라 18일부터 파업 대상 개소를 추가 확대할 수 있다는 지침을 내렸다.

파업 기간을 늘리고 확대 여지를 열어두는 방식으로 협상력을 높여 사측의 추가 양보를 끌어내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다만 노조도 부담을 안고 있다. 첫 파업이 장기화하면 조합원 임금 손실과 장기 투쟁 부담이 동시에 커진다. 사측도 생산 차질이 협력사와 지역경제로 번질 수 있다는 점에서 사정이 다르지 않다.

포스코가 자동차용 강판과 조선용 후판, 건설용 철강재 등 국내 주요 산업 소재를 공급하는 만큼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생산 및 출하 차질이 주요 수요산업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현재 노사 간 요구안 격차는 상당하다. 노조는 기본급 7.1% 인상과 격려금 600%, 우리사주 50주, 명절 상여금 200% 등을 요구하고 있다. 사측은 기본급 2.0% 인상과 목표 달성 격려금 350만원, 지역사랑상품권 50만원, 장기근속 포상 확대 등을 제시했다.

포스코는 노조 요구를 전면 수용하면 약 1조 4000억 원의 재원이 필요하다며 상반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3% 줄어든 상황에서 수용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이날 교섭의 핵심은 사측이 기존 제시안에서 한발 더 나아갈 수 있느냐다. 추가 성과급이나 복리후생 확대를 담은 수정안이 제시될 경우 16일 예정된 파업을 유보하거나 확대를 막을 여지가 생긴다.

반대로 양측이 기존 입장만 재확인하는 데 그치면 120시간 부분파업은 예정대로 시작될 가능성이 크다.

포스코 관계자는 "회사는 노사 간 투명한 소통을 통해 파업이 확산되지 않고, 노사 상생과 임협 타결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flyhighr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