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딩 몰라도 문제 해결"…LGD, AI 전문가 육성 'AX스쿼드' 확대

사업부 실무자에 AI 전문가 배치…대화로 코딩하는 '바이브 코딩' 구축

지난 7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K-Display 2026 한국디스플레이산업전시회’에서 관람객이 전시를 둘러보고 있는 모습(자료사진). 2026.7.22 ⓒ 뉴스1 이종수 기자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LG디스플레이(034220)가 코딩을 할 줄 모르는 비(非)개발자 임직원들을 인공지능(AI) 전문가로 육성하는 'AX 스쿼드' 프로젝트를 통해 문제 해결 능력을 기르고 전사 'AI 전환'(AX)에 속도를 내고 있다.

AX 스쿼드는 각 사업부의 실무자가 실제 업무 중 부딪히는 문제나 반복 업무를 AI 도구를 통해 해결 방안을 개발하는 실행 중심의 전사 프로젝트로 AX 그룹 내 AI 전문가가 코치로 참여한다. 현업의 문제를 가장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는 실무자와의 AI 도구에 익숙한 전문가가 협업해 실행 가능성 높은 결과물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13일 LG디스플레이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모든 임직원을 대상으로 바이브 코딩 등 AX 교육과정을 진행하고, 사내 바이브 코딩 에이전트 'HI-D 코드(CODE)'를 구축했다. 바이브 코딩이란 개발자가 코드를 직접 짜는 대신, 일상 대화처럼 자연어로 아이디어나 느낌(바이브·vibe)을 설명하면 생성형 AI가 그에 맞춰 실행 가능한 코드를 대신 만들어주는 프로그래밍 방식이다. 비개발자도 업무에 필요한 AI 에이전트를 직접 만들어 쓸 수 있다.

LG디스플레이는 AX 스쿼드 확산으로 AI 활용 역량이 현장에서 내재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AX 스쿼드를 통해 지금까지 누적 450만여 건의 과제를 처리했다. 제조 영역에서는 불량 분류 간편화 프로그램, 개발 영역에서는 광학 시뮬레이션 도구, 인사영역에서는 구성원 설문 시스템 등 190여 건의 AX 과제를 자동화했다.

AX스쿼드를 통해 임직원들이 개발한 애플리케이션은 LG디스플레이의 사내 앱 마켓인 'HI-D 에이전트 허브'에 공유돼 임직원이면 누구나 간편하게 내려받을 수 있다. 'HI-D 에이전트 허브' 역시 임직원이 직접 개발한 플랫폼이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AX 전환을 선언하고 기술 중심 회사의 근간이 되는 제조·개발 조직에 AX 적용을 우선 추진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구매·공급망, 고객지원, 재무·경영관리, 영업·마케팅 등 비제조·개발 부문까지 AX 전환을 적극 확대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AX 스쿼드는 단순한 AI 사용자 역할에 머물던 임직원들이 과제 수립부터 실행까지 직접 참여하는 전사적 AI 혁신 추진 체계"라며, "전 임직원이 참여하는 업무 혁신과 AI 내재화를 통해 기술 중심 회사로의 전환을 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eongs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