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호주 경제계, 자원·에너지 공급망 고도화·미래 첨단산업 협력
R&D·기술 파트너십 진화…미래 협력 비전 담은 공동성명 발표
호주서 제47차 한·호 경협위 개최…양국 정·재계 200여명 참석
- 김진희 기자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한국과 호주 경제인들이 만나 자원·에너지 공급망을 고도화하고 자원 및 교역 중심 협력을 뛰어넘어 미래 핵심 첨단산업 협력을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호-한경제협력위원회(AKBC)와 2일(현지시간) 호주 애들레이드 오벌(Adelaide Oval)에서 '제47차 한-호주 경제협력위원회'(한-호 경협위) 합동회의를 개최하고 이같은 내용이 담긴 공동성명서를 발표했다.
양측은 △핵심광물·배터리 소재 밸류체인 통합 및 수출신용기관(ECA) 금융 지원 강화 △AI·데이터센터·우주 및 오커스(AUKUS) 필라 2 연계 첨단 방산 협력 확대 △재생에너지·수소·CCS 등 친환경 에너지 협력 다변화에 합의했다. 한국의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을 통한 역내 경제 통합 강화에 뜻을 모으고 호주 측의 적극적인 지지를 확인했다.
오커스 필라 2는 미국·영국·호주 안보 동맹인 오커스의 첨단 방산·기술 공유 협정이다. 인공지능(AI), 양자컴퓨팅, 극초음속 등 8대 미래 안보 기술 공동개발이 주된 내용이다. 최근 회원국이 한국 등을 파트너국으로 고려함에 따라 한국의 참여 및 첨단 방산 협력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번 회의에는 양국 기업인과 정부 고위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했다. 한국에서는 장인화 한-호 경협위원장(포스코그룹 회장)을 비롯해 김창범 한경협 상근부회장, 김지민 주호주한국대사관 공사, 최용준 주시드니총영사, 윤영미 한국수입협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호주 측에서는 마틴 퍼거슨 AKBC 위원장, 페니 웡 외무장관, 돈 패럴 통상관광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장인화 위원장은 양국이 미래 산업을 선도하기 위한 방안으로 △핵심광물 공급망 고도화 △친환경 에너지 생태계 조성 △방산·조선·우주·첨단 R&D 등 3대 협력 과제를 제시했다.
마틴 퍼거슨 AKBC 위원장은 최근 양국의 디젤 수급 안정 공조를 대표 사례로 꼽으며 에너지 안보 등 핵심 분야에서의 협력이 양국 간 차세대 파트너십을 여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호주 전략적 협력을 주제로 패널 세션에 참여한 김창범 한경협 부회장은 "기존 자원 수급 협력을 넘어 핵심광물 공급망 고도화, AI, 우주, 방산 등 미래 첨단산업 전반으로 파트너십을 확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철강·배터리소재·핵심광물 세션에서 방진철 포스코 호주핵심자원연구소장은 수소환원제철 R&D 공동 참여와 핵심광물 기술 개발을 통해 양국 협력을 기술 파트너십 단계로 진화시키겠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김관영 LX인터내셔널 팀장은 "핵심광물 사업의 경쟁력은 매장량만이 아니라 사업을 지속할 수 있는 구조에서 나온다"며 "안정적인 수요 확보(오프테이크)와 가격 변동성 관리, 정책금융이 결합한 구조 설계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혁신·R&D 관련 논의에는 파하드 마지브 GS건설 커뮤니케이션 매니저가 GS건설 미래기술연구소의 친환경 건축 자재, 모듈러, CCUS, 수소 기술 등 4대 연구 축을 소개했다. 검증된 첨단 건설 R&D 기술을 호주 현지 인프라 및 에너지 프로젝트에 적극 적용하겠다고 했다.
에너지 전환·탈탄소화·신기술 논의에서 전재하 효성중공업 상무는 글로벌 전력기기 공급 부족 상황을 지적하며 "일회성 거래에서 장기 프레임워크 계약 중심의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효성중공업이 호주 전력망 운용사 오스넷(AusNet)과 체결한 장기 공급 계약을 사례로 들며 한국의 제조 기술력과 호주의 인프라 수요가 결합한 상생 모델을 제시했다.
김태형 포스코인터내셔널 상무는 양국 에너지 협력이 재생에너지 및 친환경 산업 육성 단계로 진화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에너지저장장치 기반의 '24시간 청정전력 공급망' 구축과 함께 그린철강 등 차세대 친환경 제조 생태계 조성을 제안했다.
제48차 한-호주 경협위 연례 합동회의는 2027년 한국에서 개최된다.
jinny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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