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美서 탄산리튬 8만톤 확보…북미 공급망 강화

스맥오버리튬과 10년 공급 계약…고성능 전기차 180만대분
美 현지 원재료 조달 확대…IRA 대응·ESS 수요 선제 대응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소재 LG에너지솔루션 본사 2023.7.27 ⓒ 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미국에서 탄산리튬 8만톤을 장기 확보하며 북미 핵심 광물 공급망 강화에 나섰다. 미국 현지 원재료 조달을 확대해 공급망 안정성과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대응력을 동시에 높인다는 전략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스맥오버 리튬과 탄산리튬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스맥오버 리튬은 미국 리튬 전문 개발업체 스탠다드 리튬과 노르웨이 국영 에너지 기업 에퀴놀이 설립한 합작법인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스맥오버 리튬이 본격 양산에 돌입하는 2029년부터 10년 동안 총 8만 톤 규모의 탄산리튬을 공급받을 예정이다. 이는 한 번 충전에 500㎞ 이상 주행할 수 있는 고성능 전기차 약 180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물량이다.

스맥오버 리튬은 미국 아칸소주에서 추진하고 있는 '남서부 아칸소 프로젝트'에 직접리튬추출(DLE) 기술을 적용해 탄소배출을 최소화하는 친환경 방식으로 고품질 탄산리튬을 생산할 예정이다.

美 현지 조달 확대…IRA 대응·ESS 수요 선제 대응

이번 계약은 최근 북미 지역의 전력 수요 증가로 에너지저장장치(ESS)시장이 급성장함에 따라 급증하는 탄산리튬 수요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추진됐다. 최근 리튬인산철(LFP) 등 주요 배터리용 양극재의 현지 공급망 확보가 핵심 과제로 떠오른 상황이다.

탄산리튬은 주로 LFP 및 삼원계 배터리의 핵심 원재료로 사용되며, 고성능 삼원계(하이니켈) 배터리에 주로 쓰이는 수산화리튬과 함께 전기차 및 에너지 전환 시장을 이끄는 핵심 광물로 꼽힌다.

LG에너지솔루션은 DLE(직접리튬추출) 기술 기반의 친환경 공법을 적용한 미국 현지의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함으로써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수혜 요건을 충족하는 것은 물론, 북미 시장 내 공급망 경쟁력과 ESG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현재 북미 내 8개 생산시설을 구축·운영하고 있으며 이번 계약을 통해 현지 원재료 조달부터 배터리 생산으로 이어지는 완결형 공급망 체계를 한층 견고히 다지게 됐다.

스탠다드 리튬 데이비드 박 CEO는 "LG에너지솔루션에 미국산 탄산리튬을 장기적이고 지속 가능하게 공급함으로써, 양사가 함께 성장하는 견고한 파트너십을 구축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 구매센터장 이강열 전무는 "스맥오버 리튬과의 이번 파트너십은 북미 전략 시장에서 친환경적으로 생산된 핵심 광물을 확보해 공급망 안정성을 고도화한 의미 있는 성과"라며 "미국 현지 생산과 원재료 조달을 통해 한층 경쟁력 있고 지속 가능한 제품을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전 세계 주요 광물 생산국의 선도 기업들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적극 확대하며 안정적인 원재료 공급망을 구축해 오고 있다.

세계 최대 리튬 생산업체인 칠레 SQM과 10만톤 규모의 수산화·탄산리튬 장기 공급 계약을 맺었고, 호주 라이온타운과는 175만톤 규모의 리튬 정광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주요 리튬 기업들과 원재료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7조 5602억 원, 영업이익 1133억 원을 기록하며 전 분기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pkb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