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청년 81.4%, 일본 청년보다 결혼·출산 긍정적…日 57.6%"

한일 저출산 대응 교류위원회, 양국 2030 대상 설문조사
'부부 고용과 수입 안정' 한일 양국 결혼 조건 1순위 꼽아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20일 경기도 화성시 동탄구 나래울종합사회복지관에서 열린 전국상의 ERT 공동챌린지 '복지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간담회 및 기부금 전달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7.20 ⓒ 뉴스1 김영운 기자

(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한국 청년이 일본 청년보다 결혼과 출산에 대해 긍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와 일본 생산성본부로 구성된 한일 저출산 대응 교류위원회가 30일 발표한 양국 청년에 대한 결혼·출산·육아·취업·미래에 대한 인식 조사 결과 한국 미혼 청년 81.4%가 결혼할 생각이 있다고 응답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 미혼 청년 가운데 '평생 결혼할 생각이 없다'는 18.6%였다.

반면 일본 미혼 청년은 결혼 의향이 57.6%였다. '평생 결혼할 생각이 없다'는 응답은 42.4%였다.

이상적인 자녀 수로 한국 청년은 '2명'(52.6%)을 가장 많이 꼽았다. '1명'(17.0%)과 '3명 이상'(7.3%)을 포함해 76.8%가 자녀를 원한다고 답했다.

일본 청년은 '2명' 28.9%, '3명 이상' 12.2%, '1명' 9.4%로 자녀를 원하는 응답이 50.5%였다.

결혼·출산 의향에는 차이가 있었지만, 양국 모두 결혼을 위한 조건(복수응답)으로 '본인·배우자의 고용과 수입 안정'을 1순위로 꼽았다. 한국은 51.8%, 일본은 41.1%였다.

한국에서는 '주거비 부담 완화 등 신혼주택 확보'가 47.1%, '출산·양육하기 쉬운 환경'이 32.6%로 뒤를 이었다.

일본에서는 '특별한 조건이 없다'는 응답이 33.6%로 두 번째로 높게 나타났다.

안심하고 자녀를 낳아 기를 수 있는 조건(복수응답) 역시 양국 모두 '경제적 부담 완화'를 가장 많이 꼽았다. 한국은 56.0%, 일본은 46.7%였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결혼과 출산에 대한 생각에는 양국 간 차이가 있지만 안정적인 고용과 수입, 경제적 부담 완화가 중요하다는 점에서는 공통점도 확인됐다"며 "양국 청년이 실제 삶에서 마주하는 공통 과제부터 함께 해법을 찾아가는 것이 이번 교류위원회의 취지"라고 말했다.

대한상의는 이날 일본 미야기현 센다이시 웨스틴호텔에서 '<em class="article_content_endem">한일 저출산 대응 교류위원회 1차 회의 및 저출산 대응 심포지엄'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한일 청년 의식조사'를 공개했다.

양국 교류위원은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인 이날 회의를 계기로 저출산·인구감소에 공동 대응하는 민간 협력 채널인 교류위원회가 공식 출범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 측 위원장인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과 일본 측 위원장인 고바야시 켄 일본상공회의소 회장을 비롯한 양국 교류위원 등 양국 경제계·정부·지역 인사가 참석했다.

교류위원회는 지난해 한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정부가 지방 활성화, 저출산·고령화 등 공통 사회문제를 다루기 시작한 데 발맞춰, 민간 차원의 교류가 필요하다는 양국 경제계의 인식 아래 구성됐다.

대한상의와 일본상의는 지난해 12월 회장단회의에서 "민간 차원의 교류협력 기구를 구성해 저출산 관련 정책과 연구 경험을 공유하고 지속 가능한 해법을 함께 모색한다"는 공동성명을 채택한 바 있다.

양국 상의 회장단 회의는 양국 경제협력 증진 방안 논의를 위해 마련된 순수 민간 협의체다. 매년 양국에서 번갈아 개최된다.

한편, 설문조사는 지난 6~7월 한국과 일본에 거주하는 만 20~39세 청년 각 2000명, 총 4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조사했다. 표본오차는 각국 전체 응답자 기준 95% 신뢰수준에서 ±2.2%포인트다.

younm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