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원 두산 회장, 상반기 보수 456억…주가 올라 RSU 평가액 상승

3년 전 부여 RSU 3만2266주…28억 원→375억 원으로 증가
급여·단기성과급, 전년 수준…RSU가 전체 보수의 82%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왼쪽)와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지난 6월 7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시구, 시타를 앞두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두산그룹 제공)/뉴스1

(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박정원 두산(000150)그룹 회장이 올해 상반기 455억 원이 넘는 보수를 받았다. 급여와 단기성과급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3년 전 부여받은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의 주가가 약 13배 오르면서 보수 규모가 크게 늘었다.

14일 ㈜두산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박 회장은 올해 상반기 급여 18억 2000만 원, 단기성과급 61억 7000만 원, RSU 375억 9000만 원 등 총 455억 8000만 원을 수령했다.

전체 보수의 약 82%가 RSU에서 발생했다. 일반 급여와 단기성과급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과거 부여된 RSU의 가치가 크게 오르면서 전체 보수가 증가했다.

RSU는 회사가 임직원에게 일정 기간이 지난 뒤 자사주를 지급하는 장기보상 제도다. 주식을 부여받더라도 정해진 기간이나 조건을 충족해야 실제 주식을 받을 수 있다. 주가가 오르면 지급 시점의 주식 가치도 함께 커지는 구조다.

이번 상반기 보수에 반영된 RSU는 2023년 박 회장에게 부여된 두산 주식 3만 2266주다. 당시 기준 주가인 주당 8만 8016원을 적용하면 약 28억 4000만 원 규모였다.

실제 지급 시점인 올해 2월 두산 주가는 주당 116만 5000원으로 상승했다. 부여 당시와 비교하면 약 13.2배 오른 수준이다. 이에 따라 해당 RSU 평가액도 375억 9000만 원으로 늘었다.

두산은 기존에 현금으로 지급하던 장기성과급 제도를 2022년 개편해 전 임원을 대상으로 RSU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현금 대신 일정 기간 양도가 제한된 주식을 부여해 임원의 장기 성과와 기업가치를 연계하기 위한 취지다.

j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