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연휴에도 생활상권은 한숨…소상공인 8월 전망 연중 최저
소상공인 경기 전망 5월 이후 내리막…3개월 만에 13.8p 하락
관광지 중심으로 소비 편중…생활 상권은 비수기 우려
- 정윤영 기자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광복절 대체공휴일과 막바지 휴가로 내수 소비 활성화 기대 속에서 소상공인업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휴가 수요가 관광지와 숙박·외식업 일부에 몰리는 반면 주거·오피스 생활상권에서는 고객 이탈이 나타날 수 있어서다.
특히 소상공인들은 8월 경기가 올해 들어 가장 나쁠 것으로 예상했다.
14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전국 소상공인 2400곳과 전통시장 점포 1300곳을 조사한 '2026년 7월 소상공인시장 경기동향조사'에서 8월 소상공인 전망 경기지수(BSI)는 71.0으로 집계됐다. 전달보다 6.3포인트(p) 하락한 연중 최저치다.
전통시장 전망 BSI도 전달보다 4.2p 내린 66.5로 올해 들어 가장 낮았다. BSI는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이 많으면 100을 넘고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이 우세하면 100을 밑돈다.
소상공인 전망 BSI는 5월 84.8에서 6월 82.8, 7월 77.3, 8월 71.0으로 3개월 연속 떨어졌다. 석 달 동안 13.8p 하락했다. 전통시장 전망도 5월 85.7에서 8월 66.5로 19.2p 급락했다.
실제 경영 상황을 보여주는 7월 체감 BSI는 전망보다 더 낮았다. 소상공인 체감 BSI는 55.6으로 전달보다 8.0p 내려 연중 최저를 기록했고 전통시장 체감 BSI도 9.3p 하락한 50.5에 머물렀다.
소상공인들은 8월 경기가 악화할 것으로 내다본 이유로 경기 침체 57.5%, 계절적 비수기 47.5%, 매출 감소 35.2%를 꼽았다.
6월 소매판매에서 보면 5월 대비 2.7% 증가했지만 승용차 판매가 21.8%, 통신기기·컴퓨터가 18.0%, 가전제품이 11.7% 늘어난 영향이 컸다. 자동차와 전자제품 등 내구재 소비가 전체 지표를 끌어올린 것으로, 동네 음식점과 미용실, 수리점 등 생활밀착 업종까지 회복세가 고르게 확산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매출 회복을 제약하는 비용 부담도 이어지고 있다. 7월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2.8% 상승했다. 개인서비스 물가는 3.5%, 외식 물가는 2.6%, 석유류 가격은 15.5% 올랐다. 고객이 가격에 민감해진 상황에서 재료비와 운송비, 점포 운영비는 높은 수준을 유지해 매출 증가가 수익 개선으로 이어지기 어려운 구조다.
업계 관계자는 "휴가철에 이어 긴 연휴로 관광지에서는 숙박과 외식 수요가 늘지만 여행객이 빠져나간 주거·오피스 상권에서는 고객이 줄어들 수 있다"면서 "연휴 특수도 쏠림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말했다.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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