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 아직이라면…기업 박물관 볼거리 '풍성'
자동차부터 AI·전자산업 역사까지…기업이 만든 이색 체험공간
- 양새롬 기자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여름 휴가철이 막바지에 접어들었지만 아직 휴가를 떠나지 못한 가족이라면 기업들이 운영하는 전시관과 박물관을 찾아보는 것도 방법이다. 자동차부터 전자산업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주요 업종의 과거 대표 제품을 만나볼 수 있고 기업의 역사도 살펴볼 수 있다. 평소 접하기 어려운 콘텐츠를 무료 또는 비교적 저렴하게 경험할 수 있다.
특히 기업들이 운영하는 공간은 단순히 제품을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고 어린이와 청소년이 인공지능(AI) 등 미래 기술도 직접 체험할 수 있게 구성된 곳이 많다.
이번 광복절 대체공휴일인 17일에도 문을 여는 곳이 있는 만큼 방문 전 운영일과 예약 가능 여부를 확인하면 된다.
이번 연휴에 실제 방문을 계획한다면 현대자동차(005380)가 운영하는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을 눈여겨볼 만하다.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은 자동차가 만들어지는 과정부터 미래 모빌리티까지 경험할 수 있는 복합 체험 공간이다. 자동차 제조 과정에서 철이 어떻게 자동차로 만들어지고 다시 자원으로 순환되는지 살펴볼 수 있는 전시부터 미래 모빌리티를 주제로 한 4D 체험 등 다양한 콘텐츠가 마련돼 있다.
17일에도 정상 운영한다. 전시는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되며, 체험전시는 성수기 기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다. 상설 전시와 4D Ride는 사전 예약이 필요하다.
체험전시는 유료다. 상설 전시 기준 성인 1만 원, 청소년 7000원, 어린이 5000원이며 4D Ride는 성인 7000원, 청소년 6000원, 어린이 4000원이다.
2017년 문을 연 이후 누적 방문객이 320만 명에 달할 정도로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도 익숙한 공간이다.
휴가 일정을 연휴 이후로 잡을 수 있다면 수원에 있는 삼성전자(005930)의 삼성이노베이션뮤지엄도 방문하기 좋은 곳이다.
삼성이노베이션뮤지엄은 국내 최대 규모의 전자산업사 박물관으로 전자산업의 역사와 삼성전자의 반도체·디스플레이·모바일 기술 발전 과정을 전시하고 있다. 전시는 '발명가의 시대', '기업 혁신의 시대', '창조의 시대', '삼성전자 역사관' 등으로 구성돼 있다.
입장료는 무료다. 다만 평일에는 방문 예약이 필요하고, 토요일에는 별도 예약 없이 자유 관람을 할 수 있다. 만 13세 이상 관람이 기본이며 초등학생 이하 어린이는 보호자 동반 시 관람할 수 있다. 수유실도 있어 어린 자녀가 있어도 부담 없이 방문할 수 있다.
다만 공휴일과 대체공휴일에는 문을 열지 않는다. 올해 광복절 대체공휴일인 17일에도 휴관하기 때문에 이번 연휴 방문은 어렵다.
삼성이노베이션뮤지엄은 전자산업에 관심 있는 어린이뿐 아니라 부모 세대가 과거의 전자제품과 기술 발전 과정을 함께 살펴볼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올해 7월 누적 기준 총 2만 5000팀, 6만 2000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자녀가 AI에 관심이 많다면 서울 마곡에 위치한 LG디스커버리랩을 추천한다.
LG(003550)가 2022년 11월 문을 연 LG디스커버리랩은 청소년들이 AI 기술의 원리를 배우고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만든 과학 교육 공간이다. 자율주행과 스마트팩토리 로봇, 데이터 기반 AI 등 실제 산업 현장에서 활용되는 기술을 교육 프로그램과 체험을 통해 접할 수 있다.
현재 로봇지능, 시각지능, 언어지능, AI휴먼, 데이터지능 등의 교육 과정도 운영하고 있으며, 학생들이 직접 AI 모델을 개발하는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심화 교육 과정도 운영 중이다.
올해 상반기 기준 누적 방문객도 12만 명을 넘어서는 등 청소년 대상 AI 교육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무료로 이용할 수 있지만 프로그램 참석자에 한해 입장할 수 있고 사전 예약이 필요하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운영하고 토요일과 공휴일에는 휴관한다. 이에 17일에는 방문할 수 없다. 연휴가 끝난 뒤 자녀와 함께 미래 기술을 체험할 장소를 찾는 경우에 적합하다.
기업의 역사를 살펴보는 데 관심이 있다면 두산(000150)그룹의 두산 헤리티지 1896도 색다른 선택지다. 두산은 기네스에 등재된 국내 최초 기업이다.
두산 헤리티지 1896은 두산의 출발점인 1896년 박승직 상점부터 현재의 첨단산업 기업으로 성장하기까지의 과정을 보여주는 공간이다. 두산은 1896년 서울 종로 배오개에서 국내 최초의 근대적 상점을 열면서 역사를 시작했다. 이후 박가분 등 소비재 사업에서 출발해 중공업과 첨단산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왔다.
전시장에서는 과업 기업 활동을 보여주는 자료와 기념품뿐 아니라 두산베어스의 우승 반지 등 스포츠 관련 전시물도 만나볼 수 있다.
관람료는 무료지만 온라인 사전 예약이 필요하고 한 차수당 최대 15명으로 제한된다. 만 14세 이상이 관람 대상이며 중학생은 성인 보호자와 함께 방문해야 한다. 토·일요일과 공휴일에는 휴관하기 때문에 이번 17일에는 관람할 수 없다. 대신 온라인으로도 전시를 살펴볼 수 있다.
기업들이 운영하는 박물관과 전시관은 과거의 제품을 보여주는 공간에서 미래 기술과 산업을 체험하는 공간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멀리 떠나는 휴가 대신 가까운 곳에서 아이들과 함께 미래 기술을 살펴보는 것도 색다른 휴가 방법이 될 수 있다.
flyhighr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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