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스켈레톤·아이스하키 유망주 키운다…2030년까지 국대 후원

유망주 육성 프로그램 '퓨처슬라이드·하키드림즈' 신설
2030년까지 국가대표팀 후원 연장… 저변 확대 계속

LG는 2026년 8월10일~13일 대한아이스하키협회와 함께 골리(골텐더)를 육성하는 ‘LG 하키 드림즈 골리 캠프’를 진행했다. 이번 프로그램을 위해 대한아이스하키협회가 초청한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출신 코치 데이브 룩(Dave Rook·뒷줄 왼쪽 세 번째)과 헝가리 U-17 국가대표팀 골리 코치 다비드 기네쉬(David Gyenes·뒷줄 왼쪽 네 번째)가 골리 캠프 인증서를 받은 선수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LG가 스켈레톤과 아이스하키 국내 유망주를 발굴하고 육성하기 위한 지속가능 체계를 도입했다.

LG는 최근 스켈레톤 종목의 'LG 퓨처 슬라이드' (LG Future Slide), 아이스하키 종목의 'LG 하키 드림즈'(LG Hockey Dreams)를 공식 론칭했다고 13일 밝혔다.

스켈레톤·아이스하키 꿈나무들이 각자의 꿈을 펼치고 미래 국가대표로 성장하도록 돕는 차세대 유망주 육성 프로그램이다. 단순 후원을 넘어 해당 종목 선수층을 두껍게 하고 핵심 경쟁력을 키워 대중의 관심도를 높이겠다는 취지다.

LG는 두 종목의 국가대표팀 후원계약도 2030년까지 연장키로 했다. 스켈레톤은 2015년부터 12년간 국가대표팀 메인 스폰서를 맡아왔다. 아이스하키는 2016년 여자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 후원을 시작으로 현재 남·여 및 청소년 국가대표팀까지 지원을 이어오고 있다.

선수층 확대…세계 무대 진출 목표

LG는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과 함께 'LG 퓨처 슬라이드'를 통해 스켈레톤 유망주 발굴을 확대하고자 한다.

LG 퓨처 슬라이드는 종목 입문부터 국가대표 발탁까지 스켈레톤 유망주 육성 트랙을 단계별로 기획하고 있다. △드래프트 콤바인(Draft Combine) △스켈레톤 강습회 △스타트 대회 등으로 구성된다.

드래프트 콤바인은 전국 각지 중·고교 및 대학을 방문해 예비 선수들의 운동 능력을 측정하고 잠재력이 높은 예비 선수들을 발굴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이후 스켈레톤 강습회와 스타트 대회 등을 연계해 유망주들이 실전 경험을 쌓고 국가대표로 성장하는 토대를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아이스하키 종목에서 대한아이스하키협회와 함께 'LG 하키 드림즈'를 운영하면서 유망주의 기량을 향상시켜 세계 무대까지 진출시키겠다는 목표다.

LG 하키 드림즈는 △골리 캠프(Goalie Camp) △해외 리그 진출을 돕는 유망주 장학금 △2028년 이탈리아 돌로미티에서 열리는 발레티나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 국가대표를 뽑는 트라이아웃 캠프(Tryout Camp) 등으로 운영된다.

2030년까지 국대 후원…저변 확대
스켈레톤의 '새 에이스' 정승기(24·강원도청)가 2022-2023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IBSF) 월드컵 8차 대회를 마치고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3.2.20 ⓒ 뉴스1 김도우 기자

LG는 스켈레톤과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 후원 계약을 2030년까지 연장해 해당 종목의 대중화를 위한 지원을 계속할 예정이다.

스켈레톤과 아이스하키는 고가의 장비와 짧은 장비 교체 주기, 해외 전지훈련 및 국제대회 참가비 등으로 선수단의 재정적 부담이 큰 종목으로 꼽힌다. 스켈레톤 한 대 가격은 1500만 원에 달하며, 선수들은 1~2년에 한 번씩 썰매를 교체해야 한다.

대한아이스하키협회에 따르면 아이스하키 경기에서 신는 특수 제작 스케이트 약 300만 원, 보호구 약 500만 원이다. 경기 스틱은 개당 40만~50만 원으로 이마저도 경기 중에 자주 부러져 자주 교체한다.

장기 지원에 따른 성과도 가시화되고 있다. 스켈레톤은 LG의 후원이 시작되기 전인 2014년과 비교해 등록 선수 수가 2배 이상 늘었다. 국가대표팀은 올림픽과 세계선수권 등 주요 국제무대에서 130여 개 메달을 획득했다.

한국 스켈레톤 간판 정승기 선수는 지난해 노르웨이 릴레함메르에서 열린 2025~2026시즌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월드컵 3차 대회 남자 스켈레톤 경기에서 1, 2차 시기 합계 1분42초66을 기록해 3위에 올랐다. 내년 2026 밀라노-코르티나 담페초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고무적인 성과다.

아이스하키 역시 대표팀 라인업이 확대됐다. 2014년 남·여 성인팀과 남자 U20(20세 이하), U18까지 4개였던 대표팀은 지금은 여자 U18과 청소년 대표팀인 남자 U16 및 여자 U16까지 총 7개 대표팀으로 확대 운영 중이다. 2024년 열린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에서는 종목 사상 최초로 한국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은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거뒀다.

LG 관계자는 "스켈레톤과 아이스하키 종목의 유망주를 육성하고 해당 종목의 발전과 확산에 기여할 수 있어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관련 종목의 저변 확대를 위한 지원을 꾸준히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younm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