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이사회·주주총회 결의…원팀 본격화(종합)
5년여 기업결합 마무리 수순…12월 통합 대한항공 출범 확정
세계 10위권 메가 캐리어로 도약…통합 LCC 내년 1분기 출범 예정
- 김성식 기자, 박기범 기자
(서울=뉴스1) 김성식 박기범 기자 = 대한항공(003490)과 아시아나항공(020560)의 합병이 이사회와 주주총회에서 최종 결의됐다. 지난 5월 체결한 양 사 합병 계약이 마무리됨에 따라 오는 12월 통합 대한항공 출범을 위한 '원팀'(One Team) 체계가 본격화됐다.
대한항공은 12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항공 서소문 빌딩에서 정기 이사회를 열고 '합병 승인의 건'을 결의했다.
대한항공의 경우 이번 합병은 상법 제527조의3이 정한 소규모합병 요건을 충족해 이사회 결의로 주주총회의 결의를 갈음했다.
상법 제527조의3은 합병 후 존속회사가 합병 대가로 새로 발행하는 주식 등이 기존 발행주식 총수의 10% 이하이면, 주주총회 특별결의 대신 이사회 결의로 합병을 승인할 수 있도록 한다.
아시아나항공은 같은 날 오전 서울 강서구 오쇠동 아시아나항공 본사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합병계약 체결 승인의 건'을 결의했다.
이날 아시아나항공 주주총회에는 전체 주주의 81.86%가 참석했으며, 참석 주주의 99.3%(1억 6743만 6677주)가 해당 안건에 찬성했다. 이로써 상법 제522조와 제434조에서 정하는 주주총회 특별결의 요건을 충족했다.
이번 대한항공 이사회 및 아시아나항공 주주총회를 통한 합병 결의는 지난 5월 양사 이사회 승인으로 체결된 합병계약에 따른 회사 내부 의사결정 절차가 모두 마무리됐다는 뜻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각 사 채권자 보호 절차 등 남은 절차를 완료하고 오는 12월 17일 합병 등기를 할 예정이다.
합병 등기가 완료되면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의 자산, 부채, 권리 의무, 근로자 일체를 승계하게 된다. 통합 대한항공은 직원 2만 5000여 명에 항공기 200대 이상을 갖춰 여객 수송력 기준 세계 10위권 규모의 초대형 메가 캐리어로 재탄생한다.
대한항공의 계열 저비용항공사(LCC)인 진에어와 아시아나항공의 계열 LCC인 에어부산·에어서울 간 통합 LCC 출범은 내년 1분기로 예정돼 있다.
송보영 아시아나항공 대표는 이날 주총에서 "2020년 11월부터 시작돼 5년 넘게 이어온 기나긴 여정이었다"며 "(통합 대한항공은) 메가 캐리어로서 대한민국 항공 산업의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가는 첫걸음이다. 통합사의 시너지를 무엇보다 소비자들에게 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앞서 대한항공은 2020년 9월 IPARK현대산업개발(옛 HDC현대산업개발)의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최종 무산되자 같은 해 11월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결의하고 곧바로 아시아나항공과 신주인수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2024년 12월 총 1조 5000억 원 대금 납입을 완료, 아시아나항공 신주를 취득해 자회사로 인수했다.
이 과정에서 대한항공은 2021년 1월부터 2024년 12월까지 한국과 미국, 유럽연합(EU)을 포함한 14개국 경쟁당국으로부터 3년 10개월에 걸쳐 기업결합 승인을 모두 획득했다.
자회사 편입 이후에는 아시아나항공 재무구조 개선과 경영 정상화를 통해 아시아나항공이 과거 산업은행 등 채권단에 빚진 총 3조 6000억 원의 공적 자금을 지난해 2월 상환 완료할 수 있게 했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인수 후 통합 절차도 차질 없이 진행했다. 국토교통부의 심사를 거쳐 지난 6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을 조건부로 인가받았고, 금융당국에 제출한 증권신고서(합병)도 지난달 24일자로 효력이 발생했다.
통합 항공사 출범일에 맞춰 차질 없이 항공기를 운항할 수 있도록 통합사 운항증명(AOC) 및 해외 항공당국 운항 인허가 취득을 위한 절차도 진행 중이다.
양 사의 합병 결의가 완료됨에 따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통합 막바지 작업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특히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원 팀'(One Team)이 되기 위한 협업 체계를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통합 항공사 출범 첫날부터 안정적으로 안전 운항 및 고품격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시스템 통합과 조직문화 융합에 집중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의 여객·화물 담당 직원을 대상으로 통합 항공사 출범에 대비한 직무 교육을 하고 있으며, 운항과 객실 부문에서도 통합 이후 업무 수행에 필요한 교육 및 훈련을 진행 중이다.
지난 5월에는 통합 비상탈출 시범을 성공적으로 완수해 통합 항공사 출범 이후에도 승객 안전을 안정적으로 책임질 수 있는 양사 승무원들의 역량을 입증하기도 했다. 양사 임직원들은 합동 봉사활동 등 자발적 교류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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