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MBK·영풍 경찰 고발…美사업 명칭·표지 무단 사용 혐의

부정경쟁방지법 및 업무방해 혐의

서울 종로구 고려아연 본사의 모습. 2025.12.24 ⓒ 뉴스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고려아연이 미국 정부와 함께 추진하는 미 통합제련소 건설 사업 '프로젝트 크루서블'(Project Crucible) 명칭과 표지를 무단 사용한 혐의로 MBK파트너스(MBK)·영풍 측을 경찰에 고발했다.

고려아연은 5일 MBK·영풍 측을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부정경쟁방지법) 위반과 업무방해 혐의로 서울 종로경찰서에 고발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고려아연은 MBK·영풍 측이 지난 6월 27일 고려아연 프로젝트 크루서블 명칭과 해당 프로젝트 추진 지역인 미 테네시주 이름을 결합한 도메인 'crucible TN.com'을 등록자 정보가 공개되지 않는 방식으로 등록했다고 주장했다.

고려아연은 이들이 지난달 초 테네시주 정부 관계자와 지역사회 핵심 인사, 언론인 등에게 프로젝트 크루서블 명칭을 주최 측 성명보다 더욱 크고 또렷하게 적은 리셉션(행사) 초대장을 배포하고 같은 달 9일 테네시주 내슈빌 소재 허미티지 호텔에서 프로젝트 크루서블 관련 행사를 개최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MBK·영풍 측 행위가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과 업무방해에 해당한다고 판단, 고발을 결정했다.

영풍그룹과 그 계열사 고려아연은 2023년부터 경영권 분쟁을 지속하고 있다. 고려아연에 대한 지배력을 놓고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과 영풍 측 대주주 가문(고려아연 계열사 최씨 일가·석포제련소 및 전자계열사 장씨 일가) 간 지분 경쟁 양상이다. 영풍은 2024년 국내 최대 사모펀드 MBK와 손을 잡고 고려아연 경영권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younm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