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고 써본 뒤 QR로 렌털"…코웨이, 호텔 객실을 판매 채널로
제주신화월드 체험 객실 8개→20개…5개 호텔·리조트 40개 운영
비렉스 매출 7199억 원…B2B 공급·신규 고객·멤버십 연결
- 정윤영 기자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코웨이가 호텔 객실을 매트리스와 안마의자 등 고가 렌털 제품을 직접 사용한 뒤 상담과 렌털 신청까지 할 수 있는 판매채널로 활용하고 있다. 호텔에 제품을 공급하는 기업 간 거래(B2B)에 일반 투숙객 대상 렌털 영업과 기존 고객의 멤버십 혜택을 결합한 '공간 제휴' 사업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코웨이는 제주신화월드 서머셋관에서 운영하는 제품 체험 객실을 기존 8개에서 20개로 확대했다.
코웨이는 지난해 9월 제주신화월드 서머셋관에 매트리스·안마의자·정수기·공기청정기 등을 갖춘 패밀리 스위트 케어링룸 8개를 처음 조성했다. 현장 반응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후기를 통해 투숙객 만족도를 확인한 뒤 제주신화월드와 공간 제휴 확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객실 12개를 추가했다.
새로 마련한 객실은 패밀리 스위트 케어링룸 4개와 반려동물 동반 투숙객을 위한 펫프렌들리룸 8개다. 케어링룸에는 비렉스 스마트 매트리스와 시그니처 파이어쉴드 매트리스, 트리플체어 안마의자를 설치했고 펫프렌들리룸에는 노블 공기청정기 2를 배치했다.
제주신화월드는 체험 객실을 포함한 서머셋관 전 객실에 코웨이 정수기도 설치했다. 투숙객의 음용 편의를 높이면서 객실에 제공하던 일회용 생수병 사용을 줄이는 방식이다.
객실에 설치된 제품 안내물에는 주요 기능과 코웨이 공식몰인 코웨이닷컴으로 연결되는 QR코드가 담겼다. 투숙객은 매트리스의 경도와 수면감, 공기청정기의 소음, 안마의자의 사용 편의성 등을 직접 확인한 뒤 QR코드로 상세 정보를 확인하고 제품 상담이나 렌털을 신청할 수 있다.
호텔 객실이 제품을 단순히 노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체험부터 상담·렌털 신청까지 연결하는 판매 경로로 활용되는 셈이다.
코웨이는 제주신화월드 20개와 롯데호텔 제주 풀빌라 4개를 비롯해 롯데호텔 서울 5개, L7 해운대 바이 롯데 8개, 롯데호텔앤리조트 김해 3개 등 5개 호텔·리조트에서 총 40개의 제휴 객실을 운영하고 있다.
코웨이는 2024년 롯데호텔 서울과 L7 해운대에 안마의자와 공기청정기를 설치하며 호텔 제휴를 시작했다. 지난해 롯데호텔 제주와 제주신화월드에서는 매트리스·안마의자·정수기·공기청정기를 함께 배치하는 방식으로 제품군을 넓혔다.
제주신화월드에서는 가족 객실과 반려동물 동반 객실의 이용 목적에 맞춰 매트리스·안마의자와 공기청정기를 각각 배치했다. 동일한 제품을 일괄 설치하는 방식에서 객실 특성에 맞춰 제품 구성을 달리하는 방식으로 공간 제휴 모델을 구체화했다.
코웨이가 호텔 객실을 체험·판매채널로 확대하는 배경에는 매트리스와 안마의자를 앞세운 비렉스 사업의 성장이 있다. 정수기는 출수 방식과 크기 등을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 확인할 수 있지만 매트리스와 안마의자는 일정 시간 직접 사용해야 제품별 차이를 체감할 수 있다.
코웨이의 지난해 비렉스 연결 매출은 7199억 원을 기록했다. 국내 침대 매출은 2024년 3167억 원에서 지난해 3654억 원으로 15.4% 증가했고, 올해 1분기 비렉스 침대 신규 판매도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늘었다.
코웨이는 지난해 경영실적 자료에서 전국 코웨이갤러리 33개와 호텔·리조트 등 상업시설 제휴를 비렉스의 고객 경험 확대 전략으로 제시했다. 자체 매장에서는 여러 제품을 비교하고, 호텔 객실에서는 실제 생활환경에서 제품을 장시간 사용하도록 체험 방식을 구분했다.
올해 1분기 기준 코웨이의 전체 렌털 계정은 전년 동기 대비 10.9% 증가한 1173만 개다. 호텔은 코웨이 고객을 잠재 투숙객으로 확보하고, 코웨이는 숙박·여행 혜택을 추가해 기존 렌털 고객의 만족도를 높이는 구조다.
코웨이 관계자는 "다양한 제품을 한 공간에서 자연스럽게 체험할 수 있다는 점이 공간 제휴의 강점"이라며 "고객 접점이 높은 다양한 생활공간으로 협력 범위를 넓혀 브랜드 체험 기회를 확대하고 새로운 B2B 사업 기회로 연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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